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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칼럼] 어버이날과 효(孝) 인성 운동

김용식 논설위원 (부산시노인복지단체연합회장)
우리의 선조들이 이조 5백 년 유교적 사상에서 전해 준 아름다운 고사성어인 “자식이 효도하면 어버이가 즐겁고, 가정이 화목하면 만사가 태평하다(子孝雙親樂 家和萬事成)”라는 글귀는, 간혹 시골 한옥 집을 간다던지, 아니면 어른과 함께 사시는 가정에 가보면 벽 한 면에 걸어 두고 있는 가훈(家訓) 또는 유훈(遺訓)의 말로서 정말 귀하고 값진 말씀이다. 
 
그 당시 우리들 가족은 어떤 집은 4대가 오손 도손 살기도 했지만, 지금은 모두가 핵가족으로 분화되어 그 옛날 그 시절의 정은 찾을 수 없고, 오히려 시골 부모가 명절이면 서울로 손자 보려 올라가는 웃지 못 할 세상을 살고 있다. 더군다나 연휴나 주말이면 어른들은 집토끼가 되어 아들은 손자들 데리고, 심지어는 기르던 고양이까지 품에 안고 함께 여행을 가지만, 어머니는 “허리가 아프시니 곰탕 국이 냉장고에 있으니 데워서 잡수고 있어라”는 한마디는 마치 고려장이나 다를 바 없어 슬프기만 한다.
 
물론 지금의 시대는 AI 인공지능 4차 산업시대로 급히 발전하는 마당에 50년대 1차 농경시대의 효(孝)를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륜의 윤리가 있고 법칙이 엄연히 존재하고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당연히 받들고 모셔야 하는 명제는 변함이 없다. 그것이 일방적 사랑이 아니라 인륜의 기본이요, 인간이면 당연히 지킬 가치요, 명령이다. 성경에도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받으리라” 수차례 기록되어 있다.
 
이렇게 인간의 천륜을 생활의 삶으로 실천해야 아이들 인성이 똑바로 자라서, 오늘날 독버섯처럼 자라나는 청소년 범죄를 막을 수 있을 것인데, 이런 인성(人性)교육은 우리의 교육에 너무나 미미한 학습으로 이어지고, 고등학교에서는 시민윤리로 포함되어 있지만, 효(孝) 인성교육에 대한 내용은 없다. 모두가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으로 자란 아이들은 부모에 대한 공경보다는 부모는 당연히 자녀들을 보살펴야 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어야 하는, 마치 만물 상자처럼 ‘뚝딱’ 하면 돈이 나오는 냥 전혀 부모의 어려움을 알려고 하지를 않는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 자립은 할 줄 모르고 나이 든 부모에게 “왜 나를 흙 수저로 키워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었느냐?” 학대하는 자식들이 있음에 한심한 지경이다. 요즈음 아이들이 어른들과 식사를 같이 할 적에 과연 몇 명이 부모님이 먼저 수저를 드시고 난후 식사하는지, 우리는 아무리 바빠도 밥상머리 교육은 어른들 책임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혼자서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효(孝) 인성교육에 대한 국민적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요즈음 미투 운동이 사회적 이슈로 활기찬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효(孝) 인성 운동 전개는 내가 먼저 나서야 한다. 그렇다고 옛날 방식처럼 어른들의 일방적 지시보다, 아이들에게 거부 반응이 없도록 권위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먼저 아이들에게 친숙하도록 아이들 문화 속으로 같이 들어가 그들과 함께 어울리는 자세가 중요하다. 
 
지금 내 손자 손녀들은 학교 수업에 일초의 시간이 없다. 어쩌면 떨어져 살기에 이름조차도 잃어버리고 잘 기억 안 날 때도 있다. 친해질 시간은 없지만, 가끔씩 전화라도 할 때면 칭찬하면서 짧은 한마디만 하면 된다. “할아버지는 널 사랑한다. 그러니 부모님 말씀 잘 들어라.”
 
부모님에 대한 권위를 인정해 주는데부터 효(孝)는 시작된다. 부모님의 깊은 사랑을 깨달으면 절대로 불효하지 않고 남의 부모를 무시하지도 않게 되고, 사회생활에서도 일탈의 자리에 서지도 않는다. 부모의 고마움을 아는 이것은 효의 출발이요, 기준이다. 우리말에 인과응보(因果應報)란 말이 있다. 고마움을 아는 지혜로서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아는 것은 부모의 은혜를 갚는 차원을 넘어 타인에게 친절하고 사랑하는 공동체의 질서를 준수하는 시민의 참 모습을 보여주는 결과로 이어진다. 즉 이웃을 배려하는 첫걸음은 효(孝)에서 출발한다. 이제 5월 어버이날을 맞아 우리 모두가 효(孝)를 생각하는 한 달이 되기를 소원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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