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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배움으로 새 인생 시작한 감동스토리 담은 `시화전'

편지 한장 위해 배움을 시작한 어르신 등 35명의 작품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원장 김주명)은 ‘인생, 글을 만나 시와 그림이 되다’를 주제로 35명의 문해학습자들이 시인이 되어 자신의 인생 스토리와 세상에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2020년 서울 문해교육 시화전'을 유튜브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문해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없었음에도 111개의 작품이 접수되며 문해학습자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작은 이중 입상한 수상자들의 작품이다.  35개 작품은 38개 문해교육기관 소속 문해학습자들이 제출한 작품 가운데 서울특별시장상 3편,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장상 14편, 전국 시화전 입상작 18편 등 총 35편이 전시된다. 
 
수상작에 담긴 내용 역시 코로나19로 지친 가족과 이웃에 대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35개 작품에 담긴 시구의 단어 총 19,324개를 의미만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빈도를 보인 단어는 `코로나'였다. 그러나 70% 이상의 시구가 가족, 친구, 이웃 같은 삶의 대상에 대한 ‘내일’, ‘희망’, ‘좋은날’, ‘오겠지’, ‘힘내자’ 같은 동기와 의지를 나누는 표현이었다.
 
서울특별시장상을 받은 윤집득 수상자(89세)도 〈코로나가 갑자기〉라는 제목의 작품을 통해 코로나를 `내 나이 구십에도 (이렇게) 지독한 놈은 처음'이라며 자식과 손자들 근심에 집에만 있는 답답함을 표현했다. 또, 코로나로 고생하는 의료진과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내가 그 녀석을 언제 알았던가 털고 일어날 날이 새벽처럼 올 거예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밖에도 과거 힘들었던 시절 글을 몰라 겪었던 설움, 뒤늦게 배움의 즐거움을 찾고 새 인생을 살아가며 느끼는 행복 등 다양한 감동 스토리가 담겼다. 
 
`2020년 서울 문해교육 시화전'은 지난 25일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유튜브에서 생중계했다. 이후에도 수상작 및 영상은 서울시 평생학습포털(sll.seoul.go.kr)과 온라인 시화전 홈페이지(slec.kr) 등을 통해 10월 말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수상작 이외에도 수상자 인터뷰 영상, 각 구청장의 축하·응원 영상 등도 담겼다.

김주명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은 “시화전에 참가한 문해 학습자들이 쓴 시는 어떤 시인의 시보다 생생하고, 삐뚤빼뚤한 글씨는 어떤 명필의 글씨보다 큰 감동을 준다”며 “이분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우리말과 글을 배우는 것의 소중함을 함께 느끼고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많은 시민들이 꿈과 희망을 다시 한 번 마음에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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