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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김기영) 전기·전자·통신공학부 학생들로 구성된 세이버후드(Ceighborhood/Cyber와 Neighborhood(이웃)의 합성어) 동아리 학생들이 지역어르신을 위한 ‘아름다운 재능기부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세이버후드 동아리는 지난 10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에 있는 어르신 사회복지회관인 ‘아우내 은빛복지관’을 찾아 60∼80대 연령의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을 이용한 지도 검색’이란 슬라이드를 켜 놓고 강의를 진행했다.
세이버후드는 2015년 2월부터 학기 중 매주 금요일마다 콜벤을 타고 ‘은빛복지관’을 찾아 2시간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IT봉사활동을 벌여 왔다.
학생들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휴대폰 전화번호 관리, 문자 보내고 받기 등 기본적인 활용 방법을 비롯해 △카카오톡 친구추가 및 메시지 보내기 △사진과 동영상 보내기 △네이버 지도 검색 △메일 보내고 받기 △스마트폰과 PC 연결 △스마트폰 음악 파일 관리법 등 40여 차례 이상의 ‘어르신 맞춤형’교육을 진행했다. 한 학생이 앞에 나가 강의를 하면 다른 학생들은 어르신들 곁에 앉아 하나하나 알기 쉽게 설명 해주는 형태다.
정재용 학생(4학년, 25세)은 “요즘에는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다양하고 재미있는 기능과 어플리케이션 사용법을 알려드리면 생활에 도움이 되실 것 같아 2년 전부터 자발적으로 동아리를 만들어 은빛복지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차원에서 교육을 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세이버후드는 어르신들을 위한 지속적이고 성실한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지난해 12월 은빛복지관으로부터 우수봉사단체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세이버후드 학생들은 은빛복지관의 어르신들을 위한 교육용 컴퓨터가 노후됐다는 점을 파악하고 코리아텍에 물품 기증을 건의, 지난 2월에는 26여 대의 컴퓨터와 모니터가 기증되기도 했다.
봄과 가을에는 ‘꽃 인식 어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야외로 나가 들꽃을 촬영해 꽃 이름을 공부하거나 ‘약 종류를 구분하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어르신들이 가정에서 드시는 약의 종류나 성분을 파악하도록 도와드리기도 했다.
김정덕 할머니(84)는 “학생들한테 스마트폰을 배워서 인터넷 기사나 영상을 볼 수 있게 되어 너무 재미있다. 다양한 채소에 대해 공부해서 집에서 레시피(음식 조리법)도 만들어 봤다”며 “학생들이 너무 예쁘고 다 친 손자손녀 같다”고 말했다. 김순복 할머니(81)는 “사진 찍는 거,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거, 노래 듣는 거 모두 재미있어서 매주 금요일마다 빠지지 않고 학생들에게 교육을 받는다”고 밝혔다. 정상옥 할아버지(72)는 “스마트폰을 하며 손과 머리를 자꾸 쓰니까 치매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거 같다”며 “학생들이 기분 상하지 않게 친절하고 다정다감하게 설명을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임성효 은빛복지관 복지서비스팀장은 “어르신들이 스마트폰 교육에 대한 만족뿐 아니라 손자 손녀 같은 젊은 세대들과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시는 시간을 매우 좋아한다”며 “훌륭한 인성을 갖춘 코리아텍 학생들 덕에 어르신들이 행복해하셔서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