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이하 농식품부)는 농촌 고령자를 대상으로 실습 중심의 식생활·건강교육, 운동프로그램, 마을단위 공동급식(마을공동밥상)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2017년도 식생활·건강개선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고령인구(65세 이상)는 전체 인구의 13.8%이며, ’60년에는 41.0%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농가의 경우에는 고령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어 고령인구 비율이 이미 40.3%(2016)에 달하며, 이는 전국 대비 약 3배 가량 높은 수치이다.
반면, 생산가능인구 1명 당 부양해야 하는 고령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사회적 부담이 점차 늘어나고, 부모의 부양은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고령자 자신의 생활관리능력 배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고령자의 식생활 관리측면을 살펴보면, 삶의 질 보장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단조로운 식사패턴을 보이는 등 바람직하지 못한 식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농촌지역의 고령자는 다양한 식품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함에 있어 더욱 취약하다.
이에 농식품부에서는 ’15년부터 ‘농촌 고령자 대상 식생활·건강개선사업’을 통해, 마을공동밥상을 제공하여 식단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식생활 교육도 병행하여 수혜자의 식생활 관련 인식을 높이고 일상생활에서의 행동변화를 끌어내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는 지난 31일부터 경기도 양평군 소재의 병산2리, 백안2리 2개 마을을 시작으로, 전국 8개 시·군, 75개 마을(약 2,25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가 사업을 총괄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보건소·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기업·농업인단체 등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추진되며, 마을별로 5주 동안 마을회관 또는 경로당에서 농촌 고령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농식품부는 고령자 맞춤형 식단·레시피와 교육교재를 바탕으로 전문 강사가 마을을 직접 방문(3회)하여 농촌 마을 어르신들의 올바른 식단 구성과 식습관 관련 질병 예방을 위한 실습 위주의 식생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마을 어르신들이 함께 즐겁고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마을단위로 지정한 조리인력을 활용하여 공동급식 형태의 ‘마을밥상’도 주 2회 제공한다. 고령자에게 필요한 영양정보, 식단, 바른 식생활·식습관 등을 담은 `고령자용 식단·레시피북과 맞춤형 식생활가이드북'도 보급한다.
해당지역 보건소는 틀니관리, 근력강화 등 일상 생활 속 건강관리 요령과 영양, 심혈관, 치매예방 등 통합 건강교육을 실시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운동강습, 신체기능 측정, 우울증검사, 건강캠페인 등 ‘건강백세 운동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노인 신체기능 저하방지 및 노인성질환 예방을 돕는다.
금년에는 홈플러스 e파란재단, ㈜유동(골뱅이),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사)한국낙농육우협회가 사회공헌의 취지로 사업에 참여해 기업에서는 마을공동밥상 식재료구입을 위한 기부금을 제공하고 생산단체는 우유·과일간식 등 현물을 지원할 예정이다.
참여기업의 희망 또는 연고지 마을을 사업대상으로 선정하고, 보건소,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관계 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였다.
농식품부 박범수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번 농촌 고령자 대상 식생활·건강개선 사업은 관계기관과 민간의 자원을 유기적으로 활용한 민·관 협업 사례로서 농촌 어르신들의 삶의 질 개선의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면서, “앞으로 동 사업이 전국 각지에 확산·정착될 수 있도록 지자체의 관심과 기업 등의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 동참을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