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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 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생각납니다. 이 속담은 우리가 ‘말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짐’을 알려 줍니다.
빚을 갚을 수도 있고 오히려 더 많은 빚을 질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말(語)은 사람의 삶을 결정짓기도 합니다. 경로당, 가정, 학교 등에서 상처깊은 말을 들은 사람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고 우울 등 정신적 고통에 처해있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를 자주 듣게 됩니다. 학대의 대부분은 언어폭력에서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것 역시 말(語)에 의한 것이지요.
반면, 격려어린 말에 용기를 얻고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뉴스 또한 듣게 됩니다. 배우자, 자녀, 며느리, 동료의 행동을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가족 화목과 친구 관계가 좋아졌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대체로 행복한 가족을 보면, 질책, 비난 보다는 용기와 격려를 많이 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말(語)은 우리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진심이 있는 좋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으로 평판을 얻으며, 거칠고 상처를 주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은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평판을 얻습니다. 간혹 TV에서 말실수로 인해 곤혹을 치르는 정치인을 보면, 말(語)이 얼마나 우리를 설명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무심코 하는 말이지만, 사람들은 말하는 모습, 태도, 내용에 따라 우리의 모습을 평하게 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말(語)을 사용하는데 매우 신중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말(語)은 책임을 갖습니다. ‘실없는 사람’, ‘허풍쟁이’는 말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거나, 말에 비해 행동의 실효가 없을 때 일컫습니다.
자신의 말을 현실에서 행동으로 옮기고 또 이를 통해 자신을 비롯하여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때 우리는 ‘책임있는 사람’으로 좋게 평가합니다.
2015년 올해 부부, 부모와 자녀, 친구, 이웃과의 관계, 경로당 등에서 자신을 비롯하여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임있는 말(語)을 하는 노인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정용권 서울시노인회 부회장 강동구지회 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