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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리 이름사랑 원장 겸 한국땅이름학회 명예회장

우리말·땅이름 관련 활동에 자부심과 성취감 느껴


배우리 이름사랑 원장 겸 한국땅이름학회 명예회장.


◆ 배우리 회장님께서는 현재 이름사랑 원장이시면서 한국땅이름학회 명예회장을 맡고 계시고, 국가 기관인 국토교통부 국가지명위원회의에서도 많은 일을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예, 저는 여러 단체를 통해 일해 왔습니다. 지금도 서울시 지명제정위원과 일부 지자체 지명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땅이름 관련 블로그, 카페도 운영하고 있고, 페이스북을 통해서 많은 이들과 교류하고 있습니다. 



◆ 회장님께서 평소에 가지고 계시는 좌우명이나 존경하는 분이 계신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평소에 지향하는 신조는 자기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겁니다. 가훈은 ‘뜻은 높게, 일은 바르게’입니다.


저는 우리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님과 우리말 발전에 큰 공헌을 하신 한글학자 주시경 님과 최현배 님을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 회장님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보람 있었던 일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원래 문학을 꿈꾸며 자랐어요. 6·25 한국전쟁 때 과천에서 피난 생활을 했는데, 여기서 나무장사를 해 가며 문학의 꿈을 키웠습니다. 당시의 이원수 선생이 만드시는 〈소년세계〉 소년 월간지에 글을 올린 것이 내 문학 활동의 첫걸음이었습니다. 특선으로 뽑혔는데, 그 뒤에도 여러 편의 글이 실렸죠. 또 당시 중·고등 잡지인 〈학원〉에도 제 글이 여러 편 실렸고요.


피난지(과천)에서 서울로 온 후로는 어린이 잡지 〈새벗〉에 글을 연재했죠. 우리말 관련의 글인데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이 읽혔어요. 연재한 글들은 뒤에 〈글동네 말동산〉이라는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한국땅이름학회 발족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1984. 11. 14).



◆ 그렇게 키워 가던 문학의 꿈을 접고, 지금의 길로 들어서게 되신 동기는 무엇인가요?


생업에 종사하면서 글 쓸 시간이 없어서 출판사에 들어가 편집 일을 했습니다. 편집장을 거쳐 소년 신문사의 주간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는 학원에서 국어 강사를 했고, 우리말과 우리 땅의 이름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그 연구에 힘을 쏟게 됐습니다. 


어느 때인가 방송에서 우리 이름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방송 내용이 좋았는지 방송을 이어서 하게 되었고, 이름이 많이 알려지면서 다른 방송이나 신문사에서도 요청이 들어와 바빠졌습니다. 이때부터 수입이 늘어 살기도 좋아졌어요. 모임을 만들고 열심히 활동하면서 스타처럼 이름까지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 우리말 관련 활동이 자연스럽게 땅이름 활동으로 이어진 것 같은데요, 이제는 이 일에 큰 자부심을 갖고 계시겠네요.


물론이죠. 보람이 큽니다. 또 이런 일은 남이 별로 안 하는 일이면서도 나라를 위한 일이라 하는 일마다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이 분야에서의 연구는 제 삶의 중심이었죠. <우리 땅이름의 뿌리를 찾아서>(상-하권), <배우리의 땅이름 기행>, <사전 따로 말 따로> 등 관련 책도 많이 내서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었죠. 



◆ 종교도 가지고 계시죠? 용산성당 총회장도 하셨던 거로 아는데, 종교를 갖게 된 동기가 있었을 텐데요.


저희 아내가 신앙심이 깊은 신자입니다. 결혼식도 종교 예식으로 했고요. 성당의 여러 직책을 맡다가 총회장까지 맡게 되었어요. 총회장 시절에 제가 모시던 본당 사제가 손희송 신부님이셨는데, 지금 서울대교구 총대리이신 손희송 주교님이시죠. 


나이가 들수록 종교가 참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이 크고요.


저는 지금 본당 신부님의 명을 받아 천주교의 약사를 집필하고 있는데, 이런 일을 지금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KBS 방송에 출연한 배우리 회장(오른쪽).



◆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어르신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늙었다고 손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그럴수록 더 열심히 일하며 살아야죠. 100세가 아니라 200세라도 일을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어르신들이 취미 활동도 많이 하시고, 사회봉사도 열심히 하시는 것을 보면 뿌듯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아직 칠십 대입니다. 만으로는 80세가 안 되었으니까요. 나이 자체가 믿어지질 않아요. 앞으로 여행 이야기를 곁들여 땅이름 관련 책을 내려 합니다. 


저는 언제나 일상생활 속에서 쉽고 간편하게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하면서 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건강을 잘 지키는 것이 앞으로 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장시간 시간을 내주신 배우리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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