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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保守와 進步의 政治

김 만 률 (부산노인복지진흥회 회장)
지난 6.13 선거투표장에서 70중반의 할머니가 투표하고 난 후 투표를 잘못했다고 선거관리인들에게 다시 투표하게 해달라는 해프닝이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70대 이상 대부분의 노인들은 보수(保守)와 진보(進步)에 대하여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다시 말해 무조건 00당, 00당이라는 고정관념에 젖어있다. 심지어 일부 노인들은 진보와 좌파를 빨갱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전통적 가치인 효경(孝敬)사상을 바탕으로 가부장적 가족제도 하에서 가장의 명령에 따라 1인 후보에 투표하였으나 산업화와 핵가족화로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이 심화될 뿐만 아니라 가족 간에도 보수와 진보로 정치성향이 다르다.
 
보수란 보전하여 지킨다는 뜻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려 함이라고 표준국어사전에 기록되어 있다. 또한 진보는 역사발전에 따라 사회의 변화나 발전의 추구와 정도및 수준의 높아짐을 말한다고 되어 있다. 
 
우리의 정당변천사는 해방 70여 년 동안 수없이 많은 정당이 출몰했다가 사라지는 비운의 정치역사를 갖고 있다. 1949년 대한국민당 이래 보수와 진보의 이념과 정파싸움이 진행되어 왔다. 이러한 정당정치에 민생과 국가안위는 뒷전으로 하여 당리당략에 혈안이 되고 있으며 지난 6.13 지방선거 이후 정당들의 움직임이 궁금하다. 미국은 양당제가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어 당을 이적한다든가 바꾼다는 것은 상상을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선거 때마다 당을 만들었다가 사라지는 이런 것은 더욱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1830년 영국에서도 보수와 진보 양대 정당 가운데 영국보수당인 토리당이 귀족의 이익과 대자본가의 이익만을 옹호하였으나 1849년 영국의 보수 당내에 진보파를 결성하여 노동자 계급의 지지를 얻어 보수당 세력을 회복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정치그룹인 국회의원들께서도 선수만 자랑할 것이 아니라 신사의 나라 영국의 정치처럼 노련한 정치로 보수와 진보가 양보와 협상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한 정치를 할 수는 없을까?    
 
그리고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아마추어인지 노련한 건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선거 때만 되면 손을 굳게 잡는다. 그리고 큰절도 한다. 선거가 끝나면 얼굴보기도 어렵다. 그리고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로 적대시한다. 그들만의 등 돌림이 아니라 선량한 국민들까지도 이상한 눈초리로 미워한다. 그들의 당리당략과 권력싸움에 유권자들도 양분되어 논쟁하다 얼굴을 붉힌다. 착한 국민들은 그들의 청사진에 노리개 감이 되고 속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또한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노인들도 이제는 무조건이 아닌 정책과 인물을 볼 수 있는 혜안(慧眼)이 필요하다. 지난 5월 1일 부산에서 전국노인복지단체와 부산노인대학협의회가 개최한 `6.13 지방선거와 노인복지단체의 역할' 토론회에서 임춘식 회장은 이제 우리나라도 ‘실버민주주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노인에 의한, 노인을 위한 정치’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므로 노권과 권익을 위해서 노인층의 정치세력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므로 지역과 특정정당에 무조건 지지할 것이 아니라 고령화 시대에 노인복지증진은 물론 우리의 후손을 위한 국가의 안녕과 발전에 기여하여야 할 노년, 어른의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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