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정책

현장뉴스

일반

정치

경제

사회

일자리

실버산업

라이프

건강

문화

기획 / 인물

기획

인물

지역 / 노인회

지역

노인회

지회포커스

오피니언

칼럼

사설

기고

커뮤니티

금융/법률 정보

확대 l 축소

[복지칼럼] 한국의 보수는 희망이 없는가?

김용식 논설위원 (부산시노인복지단체연합회장)
지난 6.13 선거로 인해 제1야당인 한국당은 참패의 수모를 가져 왔고, 이로 인하여 당의 존립의 기로에서 살길을 찾기 위한 의원 총회가 모였지만, 당의 쇄신의 방향에서 더욱 갈등만 가중되어 석고대죄 엎드린 사진이 무색하게 반성은 하지 않고, 아직도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어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소리만 또 듣게 되었다. 

아무도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질 줄을 미처 예전에 몰랐고, 대부분 보수인 노인들도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줄은 정말 몰랐던 것이다. 당연히 자주파들이 넘실거리는 진보적 남북의 평화소리가 들려와도, 지금까지 지켜 온 보수 골수파들이 우리를 지켜 줄 것인데 하면서, 계속 국민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문재인 대통령의 판문점 회담을 비꼬고 심지어 막말로 비방하며 선동을 일삼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당 대표라는 사람은 지방유세에도 초청받지 못하고 외면당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한 장의 글만 남기고 자리를 물러나고 말았다. 우리나라 역사상 이번처럼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이 표를 얻지 못함은 오는 총선에서도 참패가 불 보듯이 뻔하다. 더욱 한국당의 표밭이라는 대구, 부산, 울산에서 여당이 압승했으니, 입이 열 개 있어도 유권자에게 할 말이 없다. 종북세력들이 이 나라를 망쳤다고 아무리 힘주어 말해도, 이제는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서 박근혜를 탄핵한 촛불 민심은, 결코 이념 논리에 호소하는 소리에 동의를 하지 않는다.
 
그럼 무엇이 이토록 정권의 변화를 촉진했을까? 정답은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아서가 아니라, 60대 이상의 투표성향이 확연히 바뀐 원인이다. 이제는 노인들도 옛날같이 무조건 보수가 아니라, 수많은 정보를 읽을 수 있는 노인세대들도 세상 돌아가는 것을 다 안다. 진짜 문제는 아직도 정신 못 차리는 골수 보수노인이 있어, 이번 선거결과조차도 부정하고 심지어 개표에 권력이 개입했다고 우겨대니, 이런 보수가 변해야 나라가 살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재인 정부가 특히 잘해서 점수를 얻은 것이 아니고, 한국당이 너무 못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입 열면 막말하고 품위 없는 말로서 비방하고 비꼬는 형태의 홍 대표가 싫어졌고, 또한 아무도 이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117명의 꿀 먹은 벙어리 집단형태에 신뢰를 찾지 못하겠다는 확신을 가진 것이다. 또한 누가 무엇이라 해도 우리 안방은 보수표가 나온다는 자만 속에, 영남도 무너져 이런 결과가 나왔지만 내가 책임진다는 사람은 없고, 다음 대표가 누가 되어 총선에서 다시 나올 수 있을까 하는 궁리만 가득 차 있다. 분명히 말하노니, 다음 선거 전에 보수의 뼈를 깎는 혁신이 없으면, 이번 선거의 결과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보수는 알아야 한다.
 
그러나 보수에도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문재인 정부가 3년 내 80%의 지지가 유지된다고 장담을 못 한다. 왜냐하면 지금 북한의 태도가 걱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판문점 선언이 실제로 실행되어 경제발전으로 이어가서, 대한민국의 성장을 기대하지만 아직도 신뢰에선 50%이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국민의 지지가 떨어지고 민주당이 권력에 취해 분열이라는 악수가 생기면 보수 야당의 주가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과 같이 국민의 마음은 언제 돌아설지 모른다. 지금 경제가 심히 어려운 지경으로 최저시급 인상에서 자영업자와 식당은 인건비 상승으로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어 문을 닫는다. 이런 와중에 물가는 시도 때도 없이 덩달아 전부 오르니, 시장바구니 경제는 20% 이상 체감을 느낀다. 또한 정부가 취임 제1성으로 공약한 일자리는 오히려 뒷걸음치고, 청년들의 취업은 여전히 어렵고,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가 불확실하다. 이제 취임 2년 차를 맞는 문재인 정부는 국민 살림이 행복해지도록 모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적폐청산도 좋지만 국민경제가 나아져야 정부에 대한 신뢰감을 줄 수 있다. 개혁 속에 야당과도 소통하면서 진보도 보수도 함께 가는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