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식 논설위원 (부산시노인복지단체연합회장)
“치매는 불치병이 아니라 예방과 치료가 가능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유명 전문 의사의 TV 대담 프로를 보고 과연 치료가 가능할까? 의문을 가지면서 정부가 문 대통령의 정책 시행의 현장에서 어떻게 치매 국가책임제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는지 지역의 한 구청을 찾아가 보았다. 조직구성에서 실제로 프로그램의 운영 상태를 확인하고, 치매 노인들이 이용은 어떤지를 알기 위해 찾아간 K구청 치매안심센터(또는 치매 안심마을)는 5층 맨 위층에 있었다.
꼬치꼬치 묻는 안내직원에게 치매 센터장을 만나고 싶다고 하니, 여자 주사분이 나오셔서 인사를 하면서, 보건소장이 센터장을 겸하고 있어 실무는 본인 자신이 하고 있다고 하면서 궁금한 질문에 답을 주신다. 지금 전국 212곳에서 치매안심센터가 운영되고, 서울은 대부분 전문기관에 위탁으로 운영되며, 지방은 조직 편리 상 관리가 용이하다고 보건소장이 겸직으로 인원은 15명 정원에 8명으로, 사회복지사가 2명, 작업치료사가 2명, 간호사가 4명이 있어, 치매조기검진, 치매예방프로그램, 치매환자 쉼터운영, 치매가족교실(헤아림 교실) 치매가족 힐링 프로그램(자조모임) 등을 진행한다.
그 외에 행정적 지원업무로 치매관리비 지원, 위생용품 지원, 실종예방 인식표 지원 등으로 운영이 진행되고 있으나, 인력충원에서 전문가가 부족하여 문제가 있고, 실질 공무원 정원이 확정 되지를 않아, 근무자 모두가 임시 계약직으로 일하고 연말까지 정원이 충원 될 것이라 말한다. 특히 치매 프로그램 전문가가 없어 (작업치료사) 애로가 있고, 전반적으로 모양의 형식은 갖추어져 있으나, 이용자의 숫자나 접근성에서는 많은 문제점이 보이고, 특히 서비스 기대는 몸에 벤 공무원의 틀에서 벗어 날 수 없음에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여기서 노인들이 도움을 받는 것은 먼저 선별검사 과정이다. ‘치매 선별용 한국어판 간이정신 상태 검사표’에 의하여 지남력 테스트 기본 항목과 (날짜, 요일, 시간, 장소) 세 가지 기억 테스트, 숫자 빼기, 말 따라 하기, 오각형그림, 사자성어 등 20개 항목이다. 결과 판단은 나이와 교육연수를 감안한 MMSE-DS 진단점수에 의해 판정되어, 기준 이하는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의뢰되고, 정상인 어르신은 치매 예방 프로그램 ‘기억 팔팔’ 교실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선별검사 결과 인지저하 어르신과 경도인지 장애 진단자는 ‘뇌 청춘’ 교실에서 기억력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치매진단 후 등급을 받은 자로 장기요양 서비스 미신청자 및 대기자는 3개월 정도 ‘기억 팡팡’ 쉼터에서 프로그램을 제공 받는다.
이제 우리나라 노인 인구의 10%가 치매 노인으로서 국내 환자 수가 73만 명이고, 2030년에는 127만 명, 2050년에는 271만 명으로 증가한다. 다들 60이 넘으면 건망증을 치매로 오인하여 걱정들 하지만, 서울 성북구가 추진하는 치매 안심마을에서는 치매전문자원봉사단이 조직되어 치매 진단을 받은 취약계층 독거노인이나 노인 부부 집을 매주 방문하여 안부를 확인하고, 뇌 영양제(치매약)를 잘 복용하고 있는지 챙기고 말벗이 되어주는 ‘기억여행’(기억을 여는 행복한 인지 활동의 줄임말)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치매를 돌보는 한 봉사자는 “치매에 걸렸다고 바로 시설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삶터에서 관리 될 수 있도록 이웃과 지역사회의 돌봄의 확산이 필요하고, 또한 치매 가족들이 겪게 되는 고통의 어려움과 정보를 서로 교환하여, 위로를 받는 가족 자조 모임의 육성도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고 하신다.
치매 유병률이 10년 전 8%에서 이젠 10%로 점점 증가하여 고령사회에선 절대 노인 수가 느는데 치매 환자의 급증은 불가피하지만, 치매도 예방과 치료관리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한다. 조기 발견하여 치료 약을 쓰면 20%가 비율이 낮아지고, 안 쓰면 중증으로 진행되어 시설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치매의 특효약은 가족의 사랑임을 우리 모두 알아야 한다.
건강할 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을 잘 지키고, 과음, 과식, 편식을 피하면서 활동적인 걷기운동과 긍정적 마음으로 살아가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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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8-11-17 21:17: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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