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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노인답게 산다는 것

정용권 논설위원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서울특별시 시민위원)
정용권 논설위원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서울특별시 시민위원)
우리 사회는 노인 공경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버스 등 대중교통 시설에는 `경로우대'라는 말이 붙어 있고 공원 등 여가 시설에는 비용 부담 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입장을 권장한다. 정치계와 사업 분야를 보면 고문 직책으로 대우하고 학교에서는 `명예교수' 직함을 주어 대우한다. 왜 이렇게 노인을 중요하게 생각할까?
 
단순히 늙은 사람이기 때문에 대우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노인이 다른 연령층과 다른 것은  풍부한 삶의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30대 이하의 젊은이들은 기존의 것이 아닌 남들과 다른 새로움을 만들려는 경향이 강하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믿음이 있고 이를 실행하려고 한다. 때로는 새로운 도전과 성공에 기쁨과 발전을 이루지만, 경험 부족에서 오는 실패 혹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현실에 안주하려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4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젊은이들은 30대 이하의 젊은이보다 경험은 있으나 자녀 양육과 생계를 이어가는데 집중을 하는 경향이 높다.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기르고 가족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하며 생계유지를 위해 온 힘을 쏟는다. 실업과 사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이들의 삶을 어렵게 한다. 여기에 점점 성장하는 아이의 가치관과 부모의 가치관이 다르면서 겪게 되는 갈등은 이들의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노인은 새롭게 시작하는 또 다른 삶을 갖는다.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충분히 쌓았고 직장생활과 사업 속에서 사회생활의 좋은 방법들을 배웠다. 때로는 늙는다는 것이 안타깝고 억울하기도 하지만 살아오면서 얻었던 경험은 젊은이들을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필요할 경우 자신의 경험을 보다 편하게 전달할 수 있다. 
 
사회가 노인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대우하는 것은 아마도 노인만이 갖고 있는 오랜 경험과 그 속에서 얻은 지혜 때문일 것이다. 30대 이하의 젊은이들에게는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혜를 알려주고, 40대에서 50대의 젊은이들에게는 아이를 낳고 기를 때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알려주고 직장생활을 잘 마무리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지혜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열정이 지나쳐 노인의 생각만을 옳다고 여기어 편견과 아집으로 고집할 때도 있다. 
 
노인은 단순히 남은 삶을 사는 것만은 아니다. 오랜 삶 속에서 배우고 익히면서 얻었던 경험과 지혜를 필요한 방법으로 전달하는 것일 것이다. 평생 모은 돈을 사회를 위해 아낌없이 기부하는 노인, 후진 양성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는 노인의 모습을 신문방송매체는 크게 다룬다.
 
다양한 방법으로 아낌없이 전달하는 노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회는 많은 노인에게 지혜를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것이 사회가 노인을 존중하고 공경하는 이유이며 요청이고 노인이 노인답게 사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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