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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노인일자리 참여와 기대

김 만 률 (부산노인복지진흥회 회장)
70대 중반의 할머니 두 분이 금년도 일자리 사업을 신청한 후 우리 “취직됐나?” 하고 환한 웃음으로 나가는 뒷모습은 100세 시대에 많은 시사 짐을 던져준다.   
 
100세 시대에 노인들의 소망은 무엇일까? 
아마도 건강일 것이다. 금년 77세인 나 역시 그러하다. 그런데 건강만으로는 노후의 행복이 전부가 아닌 것 같다. 즉 생산적인 여가생활과 일거리는 물론 노년에 취미와 여가를 함께할 친구들일 것이다. 또한 정부의 현실적인 노인복지정책이 수반(隨伴)될 때 활기차고 행복한 노년으로 살아갈 것이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노인복지정책 중 노인일자리 사업은 노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노인복지사업 41년째 추진하는 본회에서도 2019년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으로 지정받아 참여할 분들을 접수하고 있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사회활동을 지원하여 노인복지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은 공익형, 복지형, 교육형, 시장형으로 나누며, 참여대상은 65세 이상의 건강하고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어르신이 참여할 수 있으며, 사업의 성격에 따라 60세 이상 어르신도 참여 가능하다. 활동 시간은 1일 3시간, 주 3일 근무 할 수 있다. 
 
본회가 수행할 공익형 노인일자리 사업은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령인이 참여할 수 있다. 취약노인 가정을 방문하여 안부 확인, 말벗, 생활 상태를 점검하는 노노케어 사업단과 국·공립 어린이집의 보육서비스 보조 및 청결 유지 환경개선을 하는 보육교사 도우미, 실버강사파견, 환경지킴 등이 있다. 
 
신청 기간 안에 접수하려는 노인들의 문의 전화가 쉴 새 없이 걸려온다. 사업설명과 신청 안내에 전담직원이 목이 아플 정도다. 일자리 신청서에 인적사항을 또박또박 기록한 노인들은 보무(步武)도 당당하다. 공식심사 과정이 있지만 1차로 서류 제출이 완료된 노인들은 일자리가 생긴다는 자부심을 갖는다. 
 
우리나라의 이러한 노인복지정책은 일본과 선진 노인복지국들이 추진해온 사업들을 벤치마킹한 것이 많다. 필자가 20여 년 전 부산의 노인교육지도자들과 일본 오사카 부립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했을 때 일본 노인들의 활동을 안내받은바 있다. 프로그램 중 생애맞춤 평생교육과 건강한 노인이 독거노인들을 찾아가 책을 읽어주고 말벗이 되어주는 노노케어 등은 우리가 시행하는 공익형 노인일자리의 노노케어와 유사하다.  
 
필자가 41년째 운영하고 있는 노인대학 즉 노인교실도 노인일자리 못지않게 현실화되기를 정부와 정치인들에게 간절히 촉구한다. 우리나라 노인교육은 아직도 노인복지법에 여가시설로 묶여있다. 일본의 생애교육과 같이 우리나라 노인교육이 현실화라 간망(懇望)한다. 
 
아무튼 노인일자리를 통해 노인들의 삶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는 물론 가정과 사회에 짐 덩어리가 아닌 복덩어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실 있는 일자리 사업으로 고령사회에 노인복지증진에 크게 기여하는 노인복지사업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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