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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칼럼] 100주년 맞은 3·1운동 정신을 살리자!

김용식 논설위원 (부산시노인복지단체연합회장)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3·1운동이 갖는 역사성은 대단하다. 초등학교에서 배운 유관순 열사의 독립만세는 아직도 생생하여 태극기 흔들며 일본의 총칼에 죽어간 선열들의 피 흘림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알고 있는 것이 역사 공부의 전부로, 그 당시 학교는 피상적인 내용으로 학생들에게 민족혼이 담긴 교육을 학습하기에는 미흡했다.
 
그런데 100주년이 되는 장구한 역사 속에서 3·1운동은 대단하여 나라를 다시 재건하자는 혁명이었고, 비단 ‘아우내장터’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물밀 듯이 일어난 세계 역사상의 빛나는 민주 운동이요, 나라 찾기 운동인 것이다. 일제의 압박이 점점 노골화되고 심지어 우리말이 사라지고 일본 말로 성(姓) 씨가 바꾸어지는 치욕적인 시대에, 일제의 문화 말살정책에 단호히 일어서는 우리 국민들의 저항운동은 요원의 불길처럼 활활 타올랐다.
 
100년 전 음력 3월 1일(1919년 4월 1일) ‘아우내장터’에는 3천여 명의 인파가 시장을 중심으로 만세 소리의 궐기가 하늘을 찌르고, 진천 고갯마루에는 봉화 횃불이 올려져 거사를 알리면서, 많은 군중들은 대한독립만세를 목 터져라 외치고 태극기를 흔들며, 시가를 행진하는 군중 앞에는 일본군의 무자비한 발포와 총검으로 마구 찌르고 만행을 벌려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아우내장터’의 시위는 호서지방의 최대의 만세운동으로 규모뿐만 아니라 뛰어난 응집력을 보여 주었고, 그 중심에 바로 ‘유관순 열사’와 같은 여성들이 앞장서서 그들은 진정한 ‘아우내장터’의 영웅이라고 독립운동사는 밝히고 있다. 그로 인해 유관순 열사(1902-1920)일가는 거의 전멸하였고, 유관순 열사는 그 이후 체포되어 징역형을 받고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됐으며, 고문을 받다가 옥사(獄死)했다. 
 
다시 한번 살펴보는 참담한 과거 우리 민족사의 아픈 사실로서, 그 당시 망국(亡國)의 한(恨)과 일본의 적개심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일본에 대해서는 그 응어리를 털어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일전 위안부 인권 운동에 앞장섰었던 김복동(92세)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죽기 전에 일본으로부터 진심 어린 “미안한다”는 사죄를 받고 싶었지만 눈을 감고 말았다. 일본은 근간에 우리의 영토를 지키는 함정을 위협적으로 비행(飛行)하는 일은 물론이고, 아직도 독도(獨島)는 자기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 외무상 형태를 보면서 참으로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
 
그런데 과연 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조상들의 나라 찾기를 위해 피 흘리고 희생의 제물이 되었음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나라가 저절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된 것이 아니라, 해방 전 수많은 독립을 위한 희생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월남 파병의 전쟁 속에서의 죽어간 장병들의 나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대한민국이기에 우리 모두 다시금 100주년이 되는 3·1절을 맞으면서 다시 나라사랑으로 돌아가자.
 
지금의 대한민국은 얼마나 풍요롭게 살고 있는지, 세계경제 13위의 나라요 부족한 것이 없이 만족한 삶을 누리고 있지 않은가? 연간 수백만 명이 해외여행을 다니고, 한집마다 두 대의 차를 갖고 있는 풍요로움을 만끽하면서, 그러면서 항상 불행하다고 원망하고, 불평하고, 남을 해치는 범죄는 그치지 않고, 사기, 횡령, 음주, 도박 등이 난무하는 가장 부도덕한 삶을 살고 있으니 정말 큰 문제이다.
 
더욱이 공직자라 하면서 최고의 권력을 누리는 검사의 신분으로 음주운전 삼진 아웃을 당하다니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돈 많은 사장들은 더더욱 욕심이 나서 기업의 비양심적인 형태의 비리가 그치지 않고, 깊게 들어가면 갈수록 가진 자의 횡포가 도(度)가 넘었다는 사실에 우리 서민들의 비통함은 말할 수 없다. 오는 봄과 함께 다시 태어나는 대한민국을 위하여 3·1정신을 되새기며 각자의 위치에서 나라사랑이 무엇인지 깨닫는 하루가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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