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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칼럼] 행복을 열어주는 파랑새를 찾아보자

김용식 논설위원 (부산시노인복지단체연합회장)
3월이 시작되면서 경칩(驚蟄)이 지나니 봄의 기운이 온 누리에 퍼져 봄을 오는 것을 내 옷맵시에서 느껴 두꺼운 겉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한다. 낙동강 따라 초봄이면 이젠 관광지가 된 ‘양산시 원동’ 매화꽃은 벌써 꽃들이 피고, 미나리 삼겹살을 찾는 관광객은 그 좁은 2차 도로를 가득 메우면서 즐거움을 찾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가 지난 IMF 때처럼 사람들은 이구동성 살림이 어렵다 하지만, 개인소득 3만 불 시대에 남보다 뒤질세라 야외로 해외로 가족과 함께 나들이 여행하는 진풍경은 알다 가도 모를 일이다. 
 
새해를 여는 시민들의 여망인 복(福)을 찾는 갈구는, 이제는 집집마다 입춘대길(立春大吉), 입춘만복래(立春萬福來)로 바뀌고, 대문은 물론 집 마당 기둥마다 복을 갈구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들 옛 고택(古宅)을 찾으며 대문에서부터 복(福) 자가 넘치고, 심지어 우리가 일상적으로 음식을 먹는 숟가락에서부터 옷자락, 침대며 이불 속까지 복(福) 자로 가득하니, 우리 조상들의 복(福)의 갈구가 어쩜 일상생활인 것 같다. 
 
그러나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복(福)은 바로 행복한 삶을 우리가 만족하고 있느냐? 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우리 현대인들은 자기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행하다고 느끼고 항상 남의 기준에 맞추다 보니, 자신이 초라하고 불만족에 불평하고 짜증을 내며, 삶의 희열보다 부정적 사고로 자신을 평가한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세계에서 13위 경제 대국으로 잘 살건만 행복지수는 세계 꼴찌 수준으로 평가됨은, 이 모두가 행복의 판단기준이 잘 못 되어 있다. 왜 나의 삶의 잣대를 남과 비교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나의 미래는 내가 개척해야 하고 내 안에서 스스로 노력하며 행복을 찾아야 맞는 말이 아닌가? 
 
행복을 실어주는 파랑새를 찾으려 고향집과 농토를 팔고 이국(異國) 먼 나라로 멀리 떠난 나그네는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인생의 저무는 시점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니, 자기가 소유한 그 논에서 금(金)이 나왔다는 아픈 이야기가 있지 않은가… 결국 우리가 그토록 찾던 행복의 파랑새는 자기 집 처마 끝에 있는지도 모르고 방황하는 현대인이 많음에, 우리는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결코 “행복은 딴 곳에 찾는 것이 아니고, 내가 지금 있는 곳에서, 내 주위에서 찾아야 한다”는 100세 시대를 행복하게 사시는 김형석 철학 교수가 던져주는 귀한 말이다.
 
김 교수는 지금도 건강을 위해 걷는 운동으로 혼자 기거하시며, 강연을 사양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니시며, 늘 하시는 말씀이 어려운 이야기도 아니고 “행복은 제가 노력한 대가이며, 항상 일을 스스로 즐겁게 하면, 행복은 저절로 만날 수 있다”고 하신다.
 
그렇다 돈을 가진 자는 가진 것만큼 걱정이 많고, 권력을 가진 자는 더 큰 권력을 얻기 위해 고뇌해야 하니, 만석 군은 만 가지 걱정, 천석 군은 천 가지 걱정이니, 차라리 평범한 삶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그리고 요즈음 같이 살기가 팍팍한 세월에 나 자신이 바로 살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어느 누구가 내 삶에 관심을 가지고 걱정해 주지 않으며, 부모 자식 간이나 형제간에도 자기들 살기가 바쁘니 기대하지 말고 원망할 필요가 없고, 내 분수대로 미래를 잘 설계해야 한다. 근간에 부모 자식 간의 부양 문제로 갈등을 겪는 기사를 자주 보곤 한다. 모두가 의지 할러는 사고에서 일어난 가족 갈등이다, 각자가 자기 스스로 살아가는 자립적 사고를 위해 100세 시대 삶을 생각하면서 준비해야 한다. 
 
오늘도 신문 지상에는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원망과 시기와 질투로 살아가지만, 故 법전 스님의 법어는 “번뇌 속에 푸른 눈을 여는 이는 석가모니를 볼 것이요, 사랑 속에 구원을 깨닫는 이는 예수님을 볼 것이다”고 말한다. 모두가 눈높이를 낮추면 한결 행복해질 수 있는 아름다운 말씀으로, 올 한 해도 우리 모두 내 곁에서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보는 지혜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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