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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칼럼] 알츠하이머 치매가 어떤 병(病)입니까?

김용식 논설위원 (부산시노인복지단체연합회장)
근간에 우리를 슬프게 하는 뉴스가 있어 모두들 놀라고 한편으론 치매는 나이와 관계없이 우리 인간에게 찾아오는 무서운 병인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바로 70년대 우리 영화계에 톱 배우로 우리 모두에게 선망의 대상이요, 남자들은 문희, 남정임, 윤정희 세 명의 여배우 트로이카 중에서 누가 더 예쁜지 술잔의 언성까지 높인 화제의 인물인 75세의 윤정희 씨가 6년 전부터 알츠하이머 치매로 고생하고 있다는 슬픈 소식이다. 
 
참으로 곱게 늙어가면서 남편 백건우 피아니스트와 동행하는 모습을 가끔 보면서 부러움을 갖곤 했는데 찾아오는 병(病) 앞에는 장수가 없는 모양으로 치료약도 없는 이 고질병을 앓고 있다니, 왜! 5G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이런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사회가 변화되고 점차 고도화되면서 그 옛날에 없던 병들이 점차 많아지고 이제는 오히려 영양을 과다 섭취하여 얻어지는 병이 더 많으니 차라리 에덴동산의 그 옛날로 돌아가는 자연인으로 사는 삶이 더욱 반가워지고 그리워지는 것이다. 
 
현대 문명사회에서 사는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있다면 제발 치매는 걸리지 말아야지 사람이 눈을 뜨고 있으면서 사랑하는 남편을 또는 자식을 몰라보는 이 병(病)은 나에게 오지 말고 죽어야지 하는 소망을 갖는다. 치매는 학식도 나이도 건강도 다 관계없이 어느 날부터 서서히 자신의 기억력이 감퇴되면서 사물에 대한 인식도 분별감이 흐리고 그렇게 친하던 친구의 이름도 잊혀지면서 점점 심한 질환의 정점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치매 환자 수가 2018년 기준 68만 명으로 2039년에는 250만 명의 치매환자로 증가 예상되어 노인 10명 당 1명이 치매환자로 10.53%의 유병률에 달한다. 지금 치매안심센터 초기 검진에서 경도인지로 분류되는 노인들 중 15%가 머지않아 치매 질환자로 들어오면 그 숫자는 3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지금부터 치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도 2018년부터 치매국가책임제를 선포하고 전국 256곳에 치매 안심센터를 설치하여 주민들의 치매 조기검진 결과 올 8월 320만 건으로 급증되어 치매환자가 5년 새 70%가 증가하였다. 보건소에서는 인지노인들에게 한 달에 3만 원의 치매 약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으나 요즈음 워낙 증가하는 치매환자 약(藥) 수령자 때문에 예산이 바닥이 나서 금년 135억 원에서 40억 원을 추가로 예산을 긴급 편성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파킨스 치매 등으로 분류되고, 이 중 알츠하이머 치매가 60∼70%에 이르러 대부분 노인성 질환으로 찾아오는 것이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서서히 발병하여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병이다. 1907년에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박사에 의해 최초로 보고된 것으로 이 병은 결국엔 일상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이 치매의 정확한 발병기전과 원인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작은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뇌에 침착되어, 뇌세포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것이 발병의 기전으로 알려져 있고, 유전적 요인이 40∼50%로 보고 있다. 최근에 미국의 빈스 교수가 뇌 속에 베타아밀로이드가 쌓이면 뇌와 연결된 눈 망막에도 이 물질이 생기는 것을 찾아내어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치매검사 부담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치매는 아직도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길게는 10여 년에 걸쳐 병세가 악화하기 때문에 조기에 찾아내 발병 속도를 늦추는 것이 상책이다.
 
우리 인생이 짧은 한 세상을 살면서 안 아프고 생을 마감하면 좋겠지만 그렇지를 못하니 그래도 남은 삶을 더욱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모든 병(病)의 근본인 욕심이란 악마를 이겨내야 한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고 모든 병의 근원을 이겨낼 수 있는 원천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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