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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노인 비례대표는 없는가?

김 만 률 (부산노인대학협의회 공동대표)
오는 4.15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이 장애인, 청년, 여성 등의 직능별 인재영입을 1호, 2호, 3호, 4호, 5호를 경쟁하듯 발표 보도를 보면서 노인대표는 몇 호에 발표할지 궁금하다. 어쩌면 노인대표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면서 노인복지사업과 노권운동을 40여 년 활동한 사람으로서 아쉬운 마음 금할 길 없다. 

이러한 섭섭함은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노인들의 생각일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노인들을 의도적으로 소외하는 걸까? 아니면 늙고 힘없는 노인이라 안중(眼中)에도 없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혹시 노인들은 그때그때에 효도하는 정당이 되고 노인복지를 잘하겠다고 응대(應待)하면 지지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지난해에 769만 명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올해에는 800여만 명으로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리고 4∼5년 뒤에는 ‘노인 인구 1,000만 명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급증하는 노년 유권자를 대변하는 노인 비례 대표를 영입하는 정당은 왜 없는가? 노인들 중에는 사회적 경륜과 학식은 물론 정치력이 풍부한 지도자들이 많이 있다. 
 
우리나라 1세대 철학자이자 수필가로 국민의 존경을 받는 김형석 교수님의 100년을 살아본 사랑의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울림을 주는 메시지가 아닌가? 1944년생인 전 유엔사무총장을 역임한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국내 미세먼지는 인체로 보면 ‘중병’ 상황이라며 화전(火電)가동 중단과 중국과의 대책 등 열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올드보이 현역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
 
사무엘 울만의 시 ‘청춘’에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이라 했다. 청춘이란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니, 때로는 스무 살 청춘보다 자신감과 시들지 않는 기백이 있는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이라고 했다. 노인은 인간관계를 조율하거나, 봉사 활동을 하거나 혹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안에 접근하는 데는 유의미(有意味)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노인복지정책을 개발하고 법안을 만드는 데는 어느 젊은이보다 실질적인 정책을 만들 것이며, 적은 세비로도 효율적인 복지정책을 발의하고 추진 할 수 있다. 그런데 노인에 의한 정치는 없는 것일까? 
 
그것은 정치인들의 편견과 노인 단체와 노인들의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2002년 ‘노년권익보호당’이 창당되어 제17대 국회에 0.2%밖에 득표하지 못하여 1명도 국회에 진입하지 못하였다. 노인들이 노인을 대변하는 ‘노년권익보호당’에 투표하지 않고 외면한 것이다. 
 
그리고 2008년 10월에 한국노인권리연대와 의정참여단을 부산에서 창립하여 노권운동과 시의회 의정 참여를 하였으나 지속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여 노인에 의한 정치를 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한국노년유권자연맹이 1996년 3월 26일 3천여 명의 전국 노인지도자들이 과천종합청사 광장에 집결하여 정부와 정치권에 노령연금법제정 촉구 시위가 시발이 되어 오늘의 기초노령연금이 제정되었듯이 100세 시대에 노인권익을 위한 노인 정치지도자들이 필요하며, 노인들 또한 노권과 복지를 위하여 뭉쳐야 우대받고 어른답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여야 한다.
 
우리 노인들의 권익운동은 세대 간의 갈등도 아니다. 노인이 행복한 세상은 젊은이들의 부담도 덜어주면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노인들은 기초연금을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올려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노인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가정과 사회에서 존경받고 어른답게 살아가는 일이다. 100세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 노인들은 노인을 대변하는 정당이나 노인에 의한, 노인을 위한 정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필자는 주장하며, 지금 정당과 정치인들은 젊은 유권자들만을 의식할 것이 아니라 급증하는 노년 유권자들을 대변하는 노인을 대표하는 비례대표를 영입하는 정당은 없는지 묻고 싶다.
 
끝으로 노인교육이 법적제도화 되어 고령사회에 노인교육과 여가문화 활동이 노인 문제 해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인교육단체(노인대학)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노인 비례대표는 없는가?기 고김 만 률 부산노인대학협의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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