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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엘니뇨현상으로 해마다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폭염에서 예외지역은 아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월 1일부터 9월 6일까지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총 561명(사망 1명)이었다고 밝힌 바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7∼8월에 일광화상, 열사병 등 폭염 관련 질환,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환자가 3배 이상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순부터 8월 말, 심심치 않게 폭염에 의해 쓰러지거나 탈진한 환자로부터 구급신고가 들어온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이 폭염에서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
지난 호에 게재한 냉방병에 이어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질환 중 일광화상 및 일사병의 증상과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자.
※ 일광화상
1. 원인 및 특징
일광화상은 과도한 자외선 노출에 대한 피부의 염증반응을 말한다.
일광화상을 유발하는 요인은 주로 자외선 B(290∼320<&36068>)이며, 햇빛에 많이 포함된 자외선 A(320∼400<&36068>)도 어느 정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햇빛을 받은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고 화끈거리며 따갑게 느껴진다. 부어오르거나(부종) 통증, 물집이 생기기도 하며, 드물지만 오한, 발열, 메스꺼움, 어지러움, 맥박 증가(빈맥), 저혈압 등 전신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2. 치료 및 관리
응급처치 요령으로는 얼음찜질이나 샤워로 피부 온도를 떨어뜨리고, 통증이 심한 경우는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사용할 수 있고,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복용하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3. 예방요령 및 주의사항
일광화상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평소 일광화상의 주요 원인인 자외선 B가 가장 강한 시간(오전 10시∼오후 2시)에는 가급적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외출 시 챙이 달린 모자나 옷으로 직접 햇빛이 피부에 닿는 것을 차단하는 게 좋다. 또한 햇빛 노출 20분 전에 일광차단제를 바르고, 차단제의 지속시간을 고려하여 덧바르는 것이 좋다.
일광화상은 주로 여름에 발생하지만, 모래, 물, 눈, 얼음 등에 의해서도 상당량의 자외선이 반사될 수 있어 다른 계절에도 이에 대해서도 평소 주의가 필요하다.
※ 일사병·열사병
‘열 및 빛의 영향’에 속하는 질환은 열사병 및 일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으로 각각의 차이는 있으나 주로 고온에 노출되었을 때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1. 원인 및 특징
일사병은 흔히 ‘더위 먹은 병’이라고도 하며, 더운 공기와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며, 주요 증상으로는 수분과 전해질 소실에 의해 무력감, 현기증, 심한 두통을 동반한다.
열사병은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지속적인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할 때 발생하며 특히, 매우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주로 발생하고, 주요 증상으로 체온조절 중추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고열(40℃ 이상)을 동반하고, 의식변화가 동반되며 혼수상태에 빠지기 쉽다.
2. 치료 및 관리
응급처치 요령으로는 일사병은 서늘한 곳을 찾아 환자를 눕힌 후 의복을 느슨하게 하고 물이나 이온음료 등의 충분한 수분섭취를 시키며 단, 의식이 없을 때는 아무것도 섭취해서는 안 된다.
열사병의 경우는 최대한 빨리 환자의 체온을 내리기 위해 환자의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시거나 얼음, 알코올 마사지와 함께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의식 저하가 있는 경우 구강으로 수분섭취를 제한하여 폐로 흡입되는 것을 방지한다.
3. 예방요령 및 주의사항
가장 좋은 방법은 더운 여름 중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며, 실내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 바깥과의 온도차가 크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양산을 준비하거나 그늘을 통해 휴식시간을 가지며, 자주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