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65세 이상 저소득 홀몸어르신 4,000명에게 우울감과 외로움 해소에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는 반려식물을 보급하고, 원예치료사가 심리상담을 진행하는 ‘초록동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보급 대상자는 서울시 전체 65세 이상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30,923명, 2020년 2월 기준)로 자치구별 비율에 따라 사회복지부서의 추천으로 4,000명을 선정하여 6월 말까지 전량 보급 완료했다.
시는 관음죽, 백량금, 해피트리 등 환경적응력이 우수하고 포름알데히드 및 암모니아 등의 유해물질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는 식물을 반려식물로 선정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졸업식, 입학식 등 각종 행사 취소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와 연계해 보급했다. 보급 수종은 백량금, 관음죽, 해피트리로 이 중 한 종을 6월 한 달간 40명의 복지원예사가 개별 가구에 보급하였다.
당초 어르신이 직접 반려식물을 심어보도록 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반려식물 활용해 원예치료 등의 효과를 높일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선전화로 반려식물 관리법을 안내하고, 원예심리 상담을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칫 고립감이 심해질 수 있는 어르신들이 마음에 위안을 얻고 정서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지원한다.
2017년 처음 시작한 ‘서울시 반려식물’ 보급 사업은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다. 지난 3년간 약 1만여 명의 저소득 홀몸어르신에게 반려식물을 보급했으며, 우울감과 외로움 해소 등에 큰 효과를 얻고 있다.
시는 올해 11월에는 반려식물을 활용한 원예활동의 일환으로 ‘반려식물 보급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반려식물을 주제로 하는 사진, 그림, 수필 등의 작품을 만들고 이를 전시하는 ‘반려식물 예술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선정된 작품은 서울특별시청 로비 등에 전시된다.
노정례 ㈔한국원예치료협회 서울지회장은 “어르신들의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코로나19와 이른 더위 속에서도 복지원예사들이 마스크 착용 등 서울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초록동행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자칫 어르신들의 사회적 고독감이나 우울감이 심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어르신들에게는 반려식물 돌보는 활동으로 활력과 건강을 찾는 기회가 되고, 코로나19 및 화훼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화훼농가에는 화훼 소비 촉진의 기회가 되도록 앞으로도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