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독거어르신을 위한 공동 주거공간인 ‘용산 실버홈’을 통해 할머니 세 분에 대한 입주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할머니는 91세 최고령 어르신을 비롯해 86세, 65세 등 총 세 분으로 모두 기초수급자다. 또한 도움을 받을 지인이 없어 교회에 임시 거주중이거나 이곳 저것을 전전하고 있어 급하게 거주공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동주민센터 담당 직원의 추천으로 입주가 결정됐으며 한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 7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용산 실버홈’은 서울역 인근 서계노인여가복합센터 1층에 조성됐으며 총 면적은 46.8㎡다. 개인별로 사용하는 방 3개를 비롯해 TV, 옷장, 서랍장이 각각 1개씩 구비되어 있으며 거실 겸 부엌과 화장실은 1개로 공동 이용한다. 이밖에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도 비치되어 있다.
서계노인여가복합센터는 용산구 만리재로28길 5-22(서계동 238-49)에 위치하고 있다. ‘용산 실버홈’은 5년 무상 임대계약에 3년 재연장으로 최대 총 8년을 거주할 수 있다.
구는 장기간 거처 마련으로 할머니들의 정서적인 안정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공동 거주로 외로움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구는 지난 7월부터 ‘용산 실버홈’ 입주자 모집 과정을 거쳤다. 각 동주민센터의 추천을 통해 긴급하게 거주 공간 확보가 필요한 6명의 어르신이 접수됐으며 심사를 통해 총 3명이 결정됐다. 심사는 연령, 용산구 계속 거주기간, 재산, 부양의무자(유무), 주거상황(월세, 전세 등), 보장자격(수급자, 일반) 등을 기준으로 점수화 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때마침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한여름에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실버홈 입주에 따른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장·단점 검토 등 확대 운영 여부를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