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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칼럼] 언제까지 이념전쟁, 진영 중심의 정치를 해야 하나!

김용식 논설위원 (부산시노인복지단체연합회장)
참으로 한심한 대한민국이다. 해방 75주년의 뜻깊은 광복절 행사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가 남긴 후유증은 이 나라가 일제 강점기 35년의 고통 속에서 해방의 기쁨을 함께하며 축하를 나누는 자리가 되어야 하는데, 그동안 일부 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되어 온 대한민국의 건국일을 1919년 4월 11일 임시정부로 보느냐, 아니면 1948년 8·15로 보느냐 하는 갈등이 초대 이승만 대통령을 친일파로 몰아붙이는 놀라움과 또한 전 국민이 아니 심지어 초등학생들까지 경건하게 경청하는 광복절 행사에서, 여태 배우고 힘차게 부른 애국가마저 바꾸어야 한다고 외치니 국민의 혼란은 극에 달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이 나라를 찾기 위한 고귀한 희생과 그로 인한 자손들이 겪은 고초를 우리 국민들은 진정으로 존경하고 감사하고 있으며,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자유로운 나라에서 잘살고 있음을 알고 온 국민이 진심으로 추모하고, 그들의 공로는 대한민국이 있는 한 영원히 빛날 것임은 틀림이 없다.
 
그런데, 왜 이렇게 코로나 시국으로 인하여 온 국민이 고통받으며 세계 경제의 침하와 더불어 IMF 시대보다 더 어려운 경제에 허덕이는 지금의 국가 위기에서 일부 정치인들의 이념논리와 진영정치 이분화가 점차 굳어져 가고 있으니, 평범한 서민들은 너무 분하고 이들을 원망하며 이런 논쟁을 제공하는 사람들은 제발 이 나라를 멀리 떠나갔으며 하는 솔직한 심정이다.
 
일제 35년 대한제국은 긴 칼 찬 군인들의 말발굽에 시달리고, 우리말 한글을 말살하여 버리고 금수강산 곳곳에 대한의 정기를 끊어 버린 행패는 영원히 잊지 못할 민족의 아픔이지만, 이제 우리는 반세기를 지나고 100년의 미래가 우리 앞에 다가와 불확실한 글로벌 지구촌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시대를 살기 위해서는 5천만 국민이 힘을 모아도 모자랄 지경에, 왜 우리는 아직도 양비론(兩非論)에 국론이 갈라지고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분열되는 현상을 보여주어야 하는지 통탄할 지경이다.
 
한때는 영·호남 지역으로 나누어져 마치 삼국시대를 재현하더니, 이제는 상해 임시정부가 대한민국 건국일이냐? 해방 이후 제헌국회에서 뽑은 대통령이 정통정부냐? 하는 분쟁에서 김구, 이승만이 누가 건국의 아버지로 추대되어야 하는 법통논쟁에서부터 우리가 즐겨 부르는 애국가가 친일파 안익태 선생이 작곡했다고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낙동강 전투의 영웅인 백선엽 장군을 폄훼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성경에 예수님이 간음한 여인을 데리고 정죄하는 유대인들에게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치라”하시니 모두가 다 흩어졌다는 사실에, 우리 인간은 시대 정황에 따른 피치 못할 형국에서 친일의 역사적 흔적이 있었다면 이제는 모두가 용서하고 하나로 전진해야 할 때이다. 물론 그 시절에 조상들의 괴로운 아픈 소식에 후손들의 가슴은 찢어지겠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정죄하면 또 다른 아픈 사람이 생겨나기에 이제는 역사적 순리대로 나아가는 길이 맞는 답이다.
 
근간에 야당 대표가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팔순 노인이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장면이 우리의 가슴을 시원하게 하였다. 그분은 다음 대선에 나오실 분도 아니면서 우리나라 역사에서 양당의 깊은 골이 있는 광주 문제를 대승적 차원에서 어른이 먼저 모범 답안을 보여주어 정말 신선함을 남겼고, 저런 화해와 공감의 정치인이 있어 미래가 보인다고 여·야가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구에 가서는 누구도 하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의 실정(失政)을 비판하고 다시 일어서야 함을 보여준 용기는 정치에 실망한 온 국민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주어 앞으로 희망을 안겨 준 좋은 사례라 여긴다.  이제 우리는 양비론에 묶인 정치판을 바꾸어서 정말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정치를 기대하며 이제 더이상 이념논리와 진영 중심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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