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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식 논설위원 |
추석을 지내면서 어디 가나 화제의 주인공은 가황(歌皇) 나훈아가 KBS 빅쇼에서 노래 중간 중간에 이어지는 금쪽같은 명언은 어느 철학자의 말보다 더 우리 곁에 다가옴은 그 말이 사실이고 진실이기 때문이다. 아무런 가식 없이 74년 인생을 딴따라 인생으로서 오로지 트로트 노래(본인은 한국전통 아리랑)로 한 평생을 살아온 그가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는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사이다’ 같은 말에 온 국민이 동감하고 있어 큰 화제이다. 어느 누구도 감히 할 수 없고 흉내 낼 수 없는 말을 거침없이 할 수 있는 용기, 박력, 대단한 멘트는 감히 국보적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 주었다.
필자는 노래를 좋아해서 항상 운동을 할 때에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보이면 그 자리에서 폰으로 영상 노래를 부르고 배경 장면을 담는다. 선곡은 당연히 나훈아 노래로 70세대가 좋아하는 ‘영영’, ‘잡초’, ‘고향 역’, ‘머나먼 고향’ 등이고, 최근에는 신곡 ‘테스형!’을 담고 있다. 이번 쇼를 통해 ‘테스형!’ 노래는 시대를 찌르는 좋은 노래로 국민들의 찬사를 받고 있어, 기원전 450년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 하던 말의 참뜻을 노랫말로 물어보지만 모르겠다는 말에 자조 섞인 하소연을 하고 있다. “세상이 왜 이렇게 힘들어” 또한 “사랑은 더 힘들고 세상살이가 아프고 눈물만 난다”는 노랫말에서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19의 후유증의 고통의 현상을 그대로 읽고 있어, 삶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하며 위로하는 노래로 이를 듣는 국민들의 마음을 크게 치유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예기치 못한 가운데 찾아온 전염병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고난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 그 고통의 여파는 너무나 심각하다. 조금만 지나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기다린 세월이 벌써 9개월이 지나가지만 도무지 희망이 보이지 않고 확진자는 계속 하루 50명을 넘어 거리 두기는 언제쯤 해제될는지 희망이 보이지를 않는다. 그사이에 피로에 지친 국민들은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느니 국가방역이라는 굴레를 벗겨 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가진 자와 정규 공무원, 직장인은 몰라도 임시직, 비정규직은 모두가 직장을 잃고 정한 수입이 없다 보니 모든 생활은 대출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소상공인들도 마찬가지로 장사는 파리만 날리고 상가임대료는 밀리고 어떻게 할 바를 몰라 가슴을 치고 있는 현실이다.
나훈아 가황은 지금 코로나 시국에 이길 수 있는 길은 오직 국민들이 포기하지 말고 일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시대를 봐도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지난 IMF 때도 우리 온 국민이 금팔찌를 내어놓아서 오늘날 경제 대국으로 올라설 수 있음을 말한다. 정말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면 자긍심을 갖게 하는 말로 때때로 발표되는 대통령 담화보다 더 감명적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고 강조하였지만 3년을 지난 지금 과연 그렇게 가고 있을까? 조국사태에서 추미애 아들까지 지금 권력자들은 자기들 입장에서 가진 것을 최대로 누리며 입방아처럼 말만 비단 같이 하고 있어, 어떤 말은 가소롭기만 하고 공허하기만 하다. 이 나라는 그렇게 사람이 없단 말인가? 여·야를 떠나 권력자들의 형태는 마찬가지다.
왜 그럴까? 바로 국민들과의 공감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 참모들은 좋은 이야기만 하고 아니다 한마디는 하지 않으니 모든 것이 한쪽 귀만 열려있어 사리판단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2017년 1월 18일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여러분은 나에게 거친 질문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막강한 권한을 부여받은 우리가 책임감을 갖고 일하게 된다.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트럼프 정부에도 집요하게 진실을 끄집어내서 미국을 최고의 상태로 만들어 달라”고 고별사를 하였다. 참으로 옳은 말이다. 지금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막가는 길을 가고 있다. 참모들의 쓴소리는 듣지도 않고 자기 길을 가고 있으니 앞으로 대선에서 그 결과를 말해 줄 것이다.
70대 노가수가 보여준 바른말을 정부와 모든 정치인들은 바로 듣고 제발 국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청지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부산시노인복지단체연합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