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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칼럼] 또 한 해를 보내며 청년 세대를 걱정한다

김용식 논설위원 (부산시노인복지단체연합회장)
유례가 없는 코로나19의 광풍은 올 한 해를 고통 속에 365일 마지막을 보내고 있다. 누구의 탓도 아닌 자연의 재해로 본다면 어찌 인간이 신(神)의 뜻을 알리요 마는 이러한 재난은 그동안 역사의 흐름 속에서 많은 사람이 죽어갔고, 올해 세계적으로 코로나로 죽어간 사람이 2백만 명에 이르고, 국내도 3백 명 이상이 죽어 가니, 이 재난은 끝이 아니요 또다시 닥칠 것이라 내일을 모르는 전염병의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또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아무리 인간의 머리가 발달한다 하지만 사람의 수명을 좌우지 하지 못하고, 이번 같은 아주 미세한 바이러스에 온 세계가 벌벌 떨며 모든 일상적인 생활의 패턴이 변화되고, 심지어 사랑하는 가족들까지 죽음의 인사를 하지 못하는 불효를 낳고 있으니, 전쟁의 포화도 아닌 비극적 현실 앞에서 우리는 슬픔의 눈물을 짓는다.
 
코로나로 인한 국가적 산업피해는 막대하고 이로 인한 국민들 개개인의 삶의 소득이 줄어지면서 모든 인생 플랜이 정지(停止)당하는 아픔에 모두가 우울증 환자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소소한 일에 짜증이 나고 화 날 일이 아닌데 고성으로 다투고, 이해할 만 한 일도 싸우는 이상한 사회가 되어감에 누구를 원망할 수 없는 시대 흐름에 한 해를 보내며 걱정되는 문제들이 많지만 이런 산재된 현안을 풀기 위해 300명의 국회의원을 뽑아서 국민을 섬기라고 위임하였다.
 
그러나 과연 이들의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행태는 코로나로 실의에 빠져있는 국민들에게 얼마나 다가서고 있는지 묻고 싶다. 모두가 자기의 이권을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정작 해야 할 국민의 대변자로서의 제 할 일을 다 하고 있는지 묻고 싶은 그들이다. 더 나아가 정부도 마찬가지로 국민에게 보여주는 신뢰감이 점점 희석되고, 확실한 비전 없이 세월이 지나가면 된다는 안일한 사고가 청와대부터 감지되는 요즈음이다. 지금 국민이 갑갑하고 답답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국민과의 소통하는 대통령을 보고 싶은데 보이지를 않아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국민청원만 쇄도한다.
 
일전 아침 TV에서 잠깐 본 30대 취업 지망생이 갈 곳이 없어 심지어 의약품 임상시험 대상에 지원하여 3백만 원을 받아서, 밀린 방값 내고 부모님 용돈 보내고 동생 공부시킨다는 인터뷰에 눈물이 나서 잠시 울적했다. 가진 자들은 아파트 가격이 3억 올라 미소를 짓는 사이에 이런 처절한 구직자의 아픔을 아는지 참으로 고르지 못한 세상이라 절규하여 본다. 심지어 눈치 빠른 직장인들은 은행 대출을 받아 또 다른 집 한 채를 구입하여 몇억이 올라 직장의 일보다 슬금슬금 해이한 근무로 상사들의 눈총을 받는다 하니 도대체 이런 주택정책으로 국민들의 고통을 주면 누가 정직하게 일하며, “내일은 희망이 있다”고 하겠는가? 적당히 하고 밖의 주식이나 집 장사에 매달리는 나라가 되면 결국 국가가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내년부터 선거 바람이 분다. 분명한 것은 정말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정책대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노인 인구가 20%에 육박하여 노인의 입김이 대단하다고 선심 형 노인복지를 올리는 모순은 없어야 한다. 지금의 노인복지 수준으로 어려운 분까지 다 찾아가는 복지를 할 수 있어 제발 고무신 주는 허황된 대안은 없애야 한다. 다만 전달체계의 보완으로 정책을 몰라 이용할 줄 모르는 독거노인의 고독사(孤獨死) 소식은 없어야 한다.
 
이제는 30, 40대 청년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과감한 정책이 전개되도록 모든 행정력이 집중되어야 하고, 그들이 포기한 결혼도 이어져야만 앞으로 미래의 국력이 보장되어 희망이 보인다. 우리 70대 어른보다 이제는 젊은이들이 앞으로 더 살기 어려운 시대에 접어들었다. 연애, 결혼, 출산도 포기한 3포(抛) 세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어른들은 그들의 미래를 함께 걱정하는 세모(歲暮)가 되어야 한다.
 
청년들이 미래의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가는 일꾼임을 직시하고 우리 어른이 배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 한 해가 저물어져 간다. 유엔이 새로 정한 노인 기준이 80세라 하니 아직 중년의 나이로 살아가고 있는 자신이 행복감을 느끼며 희망차고 밝은 새해를 기대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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