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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지난 31일 국회 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인지저하 그리고 넘어짐, 우리 사회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주제로 노인의료비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춘진 의원이 주최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연세대학교(유럽사회문화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발표는 신일호 공단 요양운영실장이 ‘인지저하와 넘어짐, 그 의료적 비용’을 주제로, 박동준 연세대학교 교수가 ‘국가차원의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조치 방안’을 주제로 한다.
토론자는 정윤순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과장, 한민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과장, 강세훈 노인회 행정부총장, 박영숙 서울시 건강증진과장, 윤종철 경기도 광역치매센터장, 강경희 함양군 보건소장 등 6명이다.
이번 심포지엄의 목적은 우리 사회가 고령화 되면 될수록 뇌기능과 근력이 함께 저하되는 등 치매유병율이 증가하고, 넘어짐(낙상 포함) 관련 의료비 지출도 빠르게 증가하게 되고, 어르신의 안정된 삶이 무너지는 것에 대한 사회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는 나라이며, 이에 따라 노인의료비도 급증하고 있는데, 65세 이상 노인의료비(14년 건강보험 총 진료비 54조 4천억, 노인진료비 19조 8천억으로 36.5%)는 연평균 증가율은 10.8%이다.
노인의료비 중 사회적 부담을 주고 있는 질병군은 신생물(11.4%), 당뇨·대사장애(3.1%), 고혈압·심장질환(8.9%), 근골격계통(14.5%)으로 37.9%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널리 알려지지 않은 질병군으로는 정신 및 행동장애(11.3%), 신경계통의 질환(5.5%)으로 16.8%이며, 여기에 순환계통의 뇌질환(8.8%)을 더하면 25.6%를 차지한다.
정신 및 행동장애와 신경계통의 질환 등 일부는 그 증가율이 연평균 20%를 넘으며, 손상·부딪힘(넘어짐 표현) 등으로 진료 받은 어르신은 무려 198만 명(할머니 120만, 할아버지 78만)이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사전예방 또는 지연이 제시되며, 그 주요 내용으로는 다음과 같다.
※문화매체 활용 : 알츠 존 내에서 채택 가능한 노인건강과 문화매체의 활용에 관한 내용이다. 한마디로 문화적 콘텐츠를 활용하여 어르신이 고립으로부터 벗어나, 지인들과 교류하면서 잔존기능을 최대한 이끌어 내어 스스로의 자존적(自尊的) 사고를 키울 수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구체적 방안으로 전국에 알츠 존(전국 1,000여 개)을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알츠매니저 1,500명 배치, 노인건강과 문화매체 콘텐츠 정기발행 등을 제안하고 있다.
노인이 종일 집안에만 머물러 있다면, 뇌기능과 근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지인과 사회적 활동(또는 교류)을 늘려주는 사회적 인프라 필요가 절실하다.
심포지엄 관계자는 “인지적 활동 및 주변 환경을 개선하면 치매 어르신의 ‘넘어짐·부딪힘 또는 낙상’ 등을 줄이는 개선효과는 분명하며, 노인 등의 일상에서의 시간 사용 및 공간 활동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는 경우 인지저하와 넘어짐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