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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칼럼] 카카오 김범수, `나눔 플랫폼'의 아름다운 꿈

김용식 논설위원 (부산시노인복지단체연합회장)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너무나 신선한 충격의 기쁨을 준 젊은 기업인, 아침 신문 1면을 장식한 그의 나눔 소식은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 화제이다. 그는 2남 3녀의 맏이로 태어나 할머니를 포함한 여덟 식구가 단칸방에 살았던 유년 시절의 배고프고 추웠던 그 가난의 굴레를 훨훨 털고, 지금 굴지의 차세대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우뚝 선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자기 재산 10조 원에서 절반인 5조 원을 이 사회에 내어놓겠다는 기부 폭탄 선언은 잠자리에 눈을 뜬 나를 놀라게 하였다.
 
많은 기업과 국민들이 사회적 공익을 위한 나눔 운동에 동참하여 작년 한 해 8,462억이 넘는 기부금이 집계되고, 공동모금회로 통한 사랑의 온도탑이 114.5도로 올라 이런 불경기 속에서도 4,009억을 넘겨 우리 국민들의 이웃사랑을 실감하는 감동이었는데, 이번 김범수 의장의 통 큰 기부는 또 다른 의미를 우리에게 주어 신선하면서도 아직도 기업의 이익을 통해 대물림에만 몰두하는 많은 이들에게 좋은 선례를 보여주고 있다.
 
외국에는 재산 90%를 기부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나, 주식 99%를 사회 환원을 약속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CEO 퇴진 후 자선사업을 전개하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이 있다. 국내 기업가로 이런 통 큰 기부로 기억되는 창업주가 없는 현실에서 늘 남의 나라만 부러워했는데, 이번 김범수 의장의 나눔 기부는 갑자기 결정된 것이 아니고 그동안 그의 언행에서 이미 예견되어 왔었다.
 
김범수 의장이 수년 전부터 사회적 영향력을 뜻하는 소셜 임팩트와 사회문제 해결을 때때로 공식 자리에서 말하면서, 사회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은 기업이 선한 의지를 가지고 사회문제를 바라보면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을 지속적으로 가져왔다. 카카오톡은 국내 최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통해 사회문제를 정의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문제의 정의를 올바르게 해두면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의 방법이 있음에 자신을 얻은 것이다.
 
이번 기부 발표는 10주년을 맞은 카카오톡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보면서 5,500만 명이 쓰는 모바일 플랫폼 만들기는 성공했지만, 보건 교육 환경 등 더 큰 문제 앞에 무력한 현실에 주목하고 앞으로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더 나은 교육격차, 일자리문제, 환경문제 등 다양한 사회문제의 개선이 필요함을 느끼고 기부 결심을 공언한 것이라 설명한다.
 
더욱이 김범수 의장은 평소에 문학적 감수성이 남달라 미국 시인 랠프 월도 에머슨 시인이 쓴 ‘무엇이 성공인가’에서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라는 글귀를 묵상하며 그런 대한민국을 그리면서 사회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불탔다. 카카오의 사회적 가치는 41조 원에 육박하고, 코스피 시총 10위 안에 안착하는 발전적이요 안정된 대기업으로 발돋움하였고, 김범수 의장의 개인 재산도 10조 1천억으로 증가되어 이번 결단에서 절반에 해당하는 5조 원을 사회에 내어놓은 것이다. 
 
기부금을 발표한 자리에서 그냥 일반적으로 어느 단체에 던지는 것이 아니고 “가르치는 쪽이나 배우는 쪽에서 단순한 지식의 분량을 채우는 것이 아닌 세상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일에 집중하여, N개의 성장 사다리를 만들어 아이들이 방황하지 않는 하늘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즈음 같은 격동의 시기에 발생하는 다양한 어려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을 찾아 지원해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위해 과감한 ‘나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꿈이 김범수 의장의 미래 소망이다.
 
이번 카카오 김 의장의 결단은 한국 사회에 신선한 충격으로 한국 기부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사례로 평가되고, 기부의 목적을 나누어 소비되는 형태에서 사회 문제해결에 한정했다는 것은 서구 선진국의 기부 모델로 많은 기업들이 동참하는 계기가 되어서 한국 사회의 새로운 기부 문화로 정착이 되도록 제도적 면도 고려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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