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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때 훼손된 '남산 예장자락'

서울시, 한 세기만에 복원
서울시가 해방 이후 지금까지는 공공청사로 활용되면서 한 세기가 넘도록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예장자락을 원형 회복하고, 보행로, 공원과 관광버스 주차장, 곤돌라 등을 신설해 시민 접근성을 대폭 강화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으로「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계획(안)을 마련하여, 시민의견을 듣고자 공청회를 개최한다.
 

사업 대상 지역은 TBS교통방송청사(2개동), 남산 제2청사(2개동)를 중심으로 한 예장자락과 남산 정상부 일부가 포함된 2만3,494㎡다.
 

재생사업은 크게 ①공공청사 철거 후 공원 및 관광버스 주차장 조성 ②단절된 명동∼예장자락 보행환경 개선 ③곤돌라 신설 등으로 추진된다.
 

첫째, 시는 공공청사 총 4개동 중 3개동을 철거(남산2청사 1개동 존치)하여 지상을 공원으로 회복하고, 지하1, 2층엔 약 76면의 관광버스 주차장을 만들어 도심권의 관광버스 불법주·정차 문제 해소 및 남산의 공기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둘째, 시는 명동역에서 남산으로 바로 이어지는 보행로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명동역에 연결통로를 신설하고 진입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남산으로 이어지는 보행로엔 보행약자를 고려한 보행 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이 일대 교통체계도 개편한다. 퇴계로∼1호터널, 소파로∼1호터널 지하차도는 폐쇄해 공원으로 조성하고 퇴계로∼소파로 진입도로는 보행 친화형으로 개선한다. 삼일로∼소파로를 잇는 대체 우회도로를 소방재난본부 앞에 신설한다.
 

셋째, 소방재난본부 앞∼남산 정상까지 888m에 이르는 곤돌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남산 대기청정지역’ 지정에 따라 2018년부터 관광버스 등 화석연료차량의 정상부 운행 통제에 따른 친환경 대체 교통수단으로 도입하는 것이다.
 

시는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설계공모를 통해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본격적인 사업 시행에 앞서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시민공청회’를 9월 7일 서울중앙우체국(중구 명동 소재)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공청회 진행순서는 먼저 서울시에서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계획(안)'을 발표하고, 이어 「도시자산의 관점에서 바라본 남산 예장지구 도시재생의 방향」을 주제로 광운대 박태원 교수가 발제를 한 후, 서울시립대 이인성 교수를 좌장으로 7명의 전문가와 함께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이 이뤄질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일제 강점기 때 훼손되기 시작한 남산 예장자락 원형 복원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청회를 통해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에 대한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공감대의 폭을 넓혀 사업이 성공리에 추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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