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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초고령사회’어떻게 살 것인가?

김만률 (부산노인대학협의회 공동회장)
부산이 전국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다. 그리고 10년 뒤면 시민 3명 중 1명이 노인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83.3세이며 여성이 86.3세, 남성의 경우 80.3세의 평균수명을 보이고 있다. 평균수명의 연장은 의학기술의 발달과 의식주의 질적 향상과 치안이 안정되면서 이뤄낸 결과로 볼 수 있다. 70여 년 전 내가 어릴 때만 하더라도 50∼60세가 마을의 어른들이었다.
 
옛날에는 평균수명이 짧아 60∼70세 이상 생존 경우는 드물었다. 심지어 70세까지만 살아도 아주 오래 산 것으로 여겨 중국 당나라의 시인 두보는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고 하였다. 100세 시대인 지금의 70세는 초노(初老)이다.
 
내 주변에는 90세를 넘긴 분들이 여럿이 계셔서 그 분들의 건강장수법을 배우기도 한다. 오래 사는 것이 인간의 소망이긴 하지만 치매, 중풍 등 중병을 앓지 않는 건강장수 이어야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고령친화도시사업을 적극 추진하여야 하지만 노인들 스스로가 마음을 넓게, 밝게, 젊게 살아가려는 마음의 가짐이 중요하다. 좋은 생각을 가지면 어긋날 일이 없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면 불편한 일이 없다. 행복하게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을 좀 더 구체적으로 논하여 본다.
 
첫째, 밝게 살아야 한다. 마음이 밝으면 병이 발을 붙이지 못한다. 둘째, 쉽게 열 받지 말아야 한다. 열을 자주 받으면 건강만 해친다. 셋째, 맨손체조와 걷기는 헬스클럽보다 좋다고 한다. 넷째, 느긋하게 살아야 한다. 성질이 급한 사람은 단명한다. 다섯째, 남을 미워하지 마라. 미움은 피를 탁하게 하는 주범이다. 여섯째,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 수면 부족이 노화를 앞당긴다. 일곱째, 흙을 자주 밟아라. 자연이 명의이다. 여덟째, 과로를 삼가라. 과로는 조용히 찾아오는 저승사자이다. 아홉째, 맑은 공기와 좋은 물과 소금을 섭취하라. 이보다 확실한 장수비결은 없다.
 
“마음이 청춘이면 몸도 청춘이 된다” 유대계 미국 시인인 사무엘 울만은 일찍이 그의 유명한 시, `청춘'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때로는 20세 청년보다도 70세의 노년에게도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해 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과 열정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고 했다. 호기심을 잃는 순간은 늙고 움직이지 않으면 쉽게 노화된다는 것이다. 
 
1973년, 96세로 타계한 금세기 최고의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는 93세 때 UN에서 조국 스페인 카탈루냐의 민요인 `새의 노래'를 연주하고 평화에 대한 연설을 하여 세계인들을 감격하게 했다.  또한 세계 제일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는 만 79세 때 지인들이 `이제 쉴 때가 되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 `쉬면 늙는다'고 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젊은이 보다 더 젊은 꿈과 열정을 가지고 살았다. 정신과 의사들은 말한다.
 
우리나라 노철학자 101세의 김형석 교수는 `늙었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잘못'이라며 일하고 공부하며 즐겁게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스스로 늙었다고 생각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잘못된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했다. `이 나이에 무슨…'이라는 소극적인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일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까지 활동할 수 있다면 감사한 인생이 되지 않겠는가? 항상 젊은 마음을 가지고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바쁘게 사는 것이 건강장수의 비결인 것 같다. 
 
‘발등에 떨어진 불’의 진화(鎭火)에 나선 부산시가 `초고령사회'에 발맞추어 추진하는 ‘고령친화도시’의 안착(安着)을 위한 과제발굴과 토론회, 시니어 자문단 운영, 부산형 노인통합 돌봄 등 초고령사회 극복을 위한 사업의 성공을 위하여 모든 세대의 관심과 참여로 ‘노인이 살기 좋은 도시’는 물론 남녀노소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고령친화도시 부산이 되기를 기원한다.
 
건강이 없으면 고통스럽고 돈이 없으면 빈곤한 생활에 또 고통스럽다. 일거리가 없어 무료하면 고통스럽고 곁에 사람이 없어 고독하다면 또한 고통스러울 뿐이다. 노인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활동과 평생교육차원의 노인교육이 초고령사회의 노인 문제 해소와 활기찬 노후 생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노인여가문화와 노인교육의 현실화를 또다시 제안한다.‘초고령사회’어떻게 살 것인가?기 고김 만 률 부산노인대학협의회 공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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