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100세 시대라는 말이 낯설게 들리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80세를 넘긴 어르신들도 100세를 자연스럽고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어르신도 늘어가는 추세인 것 같다.
그렇다고 누구나 건강한 모습으로 100세를 살 수 있을까?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은 떨어지고 사회적, 경제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신체기능도 떨어지고 정신건강에도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를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이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하여 영국 BBC 다큐멘터리 ‘슬라우지역 행복하게 만들기’ 프로그램을 위해 구성된 행복위원회에서 만들었다는 ‘행복헌장 10계명’도 실천하기를 권장하기도 한다.
식물을 가꾸면 행복한 노년이 될 수 있을까?
‘서울시립강동어르신종합복지관’에서는 복지관 어르신을 대상으로 [도시텃밭사업단]을 구성하여 지자체에서 무상임대로 지원받은 도시 텃밭을 활용하여 공동으로 농작물을 재배, 관리하고 발생된 수익금을 분배하여 소득 지원하는 지역영농사업을 하고 있다.
2014년도의 경우 도시텃밭사업단에 참여한 어르신에게 3십만 원 정도 수익금이 지원되는 사례를 필자가 직접 경험한 바 있는데 작물을 가꾸는 동안 1980년대의 마을 우물터 같은 공동체 의식이 되살아나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고, 햇빛과 공기와 땀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작은 용돈이지만 수익금도 주머니에 들어가니 참 좋아 보였다. 식물을 가꾸는 재미 또한 쏠쏠해 보였다.
2015년 4월 서울시에서는 ‘가족과 이웃이 텃밭을 가꾸며 행복을 키우는 공동체 도시, 생명의 도시로’라는 비전으로 향후 4년간의 ‘서울도시농업 2.0 마스터플랜’을 발표하였다.
주요 내용을 보면 첫 번째로 취미, 여가 목적의 시 외곽 주말농장형 텃밭을 2012년 84ha 대비 2018년에는 5배(420ha)의 실천공간을 확대하고, 두 번째로 생활 속 10분 거리 이내 텃밭으로 도시틈새텃밭, 근린곤원텃밭 등 생활권 내 텃밭 조성을 확대하고, 세 번째로 도시농업을 활용한 공영주말농장관리자, 도시텃밭관리자, 도시농산물장터운영관리자, 학교농장관리 및 교육자, 도시농업 소재 산업육성 및 기타 종사자 등 연 700명의 녹색 일자리 창출을 추진계획으로 발표하였다.
비록 4년간의 마스터플랜이지만 예산, 조직 및 인력보강, 법제화 등 실행계획이 수반된다면 자연이 순환하고 생태계가 복원되어 지속발전 가능한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로 도시농업이 발달한 영국 런던 수준의 도시농업수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기반으로 도시농업을 친환경으로 작물을 재배하고 그 수확물을 먹을 수 있다면 행복하고 즐거운 100세를 살아갈 수 있다.
과거 생리적인 욕구인 먹을거리를 충족하기 위하여 병충해를 견디도록 맹독성 농약을 살포하고 화학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덕분에 식량 증산으로 지금까지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산업발전의 후유증으로 극심한 환경오염이라는 선물을 남겨주게 되었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좋은 음식을 먹는데도 암과 같은 병은 왜 늘어나고 있을까?
조기진단 및 진료기술이 발달한 현대 의학은 건강을 지키는데 많은 공헌을 하고 있지만, 2008년도에는 국내 사망자 중 28%가 암으로 사망했고 해마다 암 발병률 및 사망률은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암의 30% 정도는 음식과 관련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식량 증산 및 산업화로 발생하는 환경호르몬의 피해이다.
잘사는 나라일수록 친환경 농업은 더 하고 있다.
도시와 농촌은 미래 시대의 건강한 삶을 책임져야 할 운명공동체이다.
친환경 농업으로 100세 시대를 행복하고 즐겁게 맞이하고 후손들에게는 우리 국토를 떳떳하게 물려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