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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를 하고 있는 박유철 광복회장 |
1919년 2월 8일 도쿄의 한복판에서는 대한국인의 민족자결과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 2.8 독립선언이 있었습니다. 그때로부터 96년이 지난 2015년 2월 7일, 2.8 독립선언 제96주년 기념행사가 일본 동경 YMCA호텔에서 엄숙히 거행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유흥수 주일한국전권대사, 황인자 국회의원, 박유철 광복회장을 비롯해 오공태 민단중앙단장, YMCA 조기흥 이사장, 광복회원 등 관련 단체회원 250여 명이 참석하였습니다.
2.8 독립선언은 일본의 불법적인 국권침탈에 저항해 일본수도 동경에 유학 중이던 애국심에 불타는 청년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을 세계만방에 선언함으로써 국권 회복과 민족자결의 새로운 전기가 된 장엄했던 날입니다. 당시 중국에서 활동 중이던 장덕수, 이광수 등이 동경에 와서, 서울과 미주지역에서의 우리 동포들의 독립운동상황을 전하고 유학생들의 봉기를 부추겨주었습니다. 유학생들은 조선청년독립단을 결성하고 독립선언서를 송계백 선생을 밀사로 보내 서울의 독립운동 지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손병희, 한용운, 이승훈, 최남선 선생 등 국내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어 거사를 단행키로 결의하였습니다. 유학생들은 극비리에 1919년 2월 8일 오전을 기해 국문, 영문, 일문으로 된 독립선언서와 결의문을 재일본 각국 대사, 조선총독부, 각 언론사, 일본학자들에게 발송한 다음 그날 오후 2시를 기해 동경 한국인 YMCA회관에서 역사적인 독립선언을 하였던 것입니다.
2.8 독립선언서는 경술국치가 조선인의 뜻에 반하는 것인 만큼 일본은 조선을 독립시킬 것, 미국과 영국은 일본의 한일 병탄을 승인한 만큼 속죄의 의무를 질 것, 이에 응하지 않을 때는 우리 민족이 생존을 위해 자유행동을 취해 독립을 달성할 것 등을 선언하였으며 독립선언서를 통해 우리가 5천 년 문화민족임을 밝히고 일본 제국주의의 신의 없음과 민족차별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군국주의의 철회를 주창하였습니다. 2.8 독립선언 선열들께서는 3.1 독립운동 당시 국내로 귀국하여 학생계층을 지도하는 등 많은 주요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독립운동의 촉진제가 되었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은 패전 70주년을 맞는 금년에는 식민지배와 과거사 반성의 내용을 넣지 않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어 우리 국민의 마음을 또다시 몹시 상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베 정권은 한일수교 50주년을 맞이하여 관계개선을 갈망하는 대다수 우리 국민과 일본인들의 바람을 외면함으로써 일본은 또다시 양국 간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는 물론 동북아 안정과 평화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