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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에 바란다

방병건 논설위원
공법단체인 ‘광복회’ 김원웅 회장의 파렴치한 비윤리적인 행태로 광복회원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광복회’는 1895년 명성황후 시해로부터 암흑 같은 일제강점기를 지나 1945년 우리나라가 광복 되기까지 50년, 오직 우리 조국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모든 것, 목숨까지 버리신, 대한민국의 현재를 만들어준 독립운동가들을 추앙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공법단체이다. ‘광복회’는 ‘민족정기 선양’, ‘통일조국 촉성’, ‘자존품위 제고’를 회훈으로 독립유공자와 수권자 후손들만이 모인 국가 원로단체인 것이다.
 
최고의 예우를 받아야 할 ‘광복회’가 김원웅 회장이 취임한 이후에 바람 잘 날이 없다. ‘광복회의 잠자는 어깨를 흔들어 깨우겠다’, 국가정통성의 중심축이 되는 광복회, ‘국민의 존경을 받는 광복회’를 만들겠다는 강한 추진력을 앞세운 공약으로 2019년 5월 제21대 광복회장으로 선출되었다. 김원웅 회장은 취임 이후 특정 정치인들에게 각종 상을 만들어주고, 친일 청산의 프레임을 걸고 보수언론인 조·중·동을 구독하지 말라며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토착 왜구, 일베로 몰아치며 정관에 금지된 정치적 활동과 편향된 시각으로 ‘차기 대통령은 빨갱이 소리를 듣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등 좌편향적 발언으로 국민을 분노케 하며, 광복회를 종북 단체로 끌고 가려 한다.
 
역대 광복회장들은 ‘광복회’가 수익사업을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수익사업에 소극적이었다. 김원웅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광복회원들을 위한 수익사업을 한다면서, 제1호로 국회 내에 Heritage 8.15 카페를 개설하며 수익사업의 활로를 찾는 듯하였다. 그러나 카페수익금에서 회장 개인의 안마 시술비 등으로 많은 돈을 전횡하였다는 소식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산적한 광복회의 문제는 뒤로하고 한가하게 자신의 편안함만을 추구한 행동을 그 누구도 용서할 수는 없다. 광복회장은 왜 말이 없는가? 광복회원들 대다수가 분개하고 있는데도, 광복회장은 광복회원 대다수가 자신을 지지하는 것으로 아직도 착각하고 있다. 자신이 임명한 전국의 지부장들을 모아 변명할 지지 세력만을 모으는데 급급하고 있다.
 
광복회장으로서의 직위가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김원웅 회장은 명심해야 한다. 광복회장으로 존경받는 시간만이 회장으로서의 존재감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광복회장은 자신의 남은 날들을 계수할 수 있어야 한다. 광복회장으로 취임한 지가 5월이면 만 3년이 된다. 과연 자신이 공약한 대로 광복회원들을 위하여 일을 잘해 왔는가? 언제 세월이 갔나? 언제 시간이 갔나? 허망한 꿈들을 버리고 결단이 필요하다. 언제라는 보장을 받지 말고 당장에 사퇴하는 것도 지혜인 것이다. 지난날들을 돌아보며 충실하게 광복회원들을 위하여 어떻게 살아왔는지, 지나간 시간들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겸손하게 생각하며 반성하기 바란다.
 
국민 대부분은 암흑 같은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돌아보며, 현 사회상을 직시하고, 국민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라보며 국가정체성을 이어가는 공법단체 ‘광복회’가 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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