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4.6~10 박혜선 연출, 인천시립극단 <백년의 비밀> 개최
인천시는 4월 6일부터 10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인천시립극단의 2022년 첫 정기공연으로 일본의 극작가이자 연출가 케라리노 산드로비치 원작의 연극 <백년의 비밀>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연극 <백년의 비밀>은 두 주인공인 틸다와 코나의 우정을 축으로 80년간 4대에 걸친 이야기를 그린다. 유복한 베이커 가의 딸 틸다와 4차원 전학생 코나가 십 대 시절에 만나 친구가 되고 삶의 부침, 집안의 성쇠를 겪으며 서로 다른 곳에서 숨을 거두기까지, 그녀들과 주변인들의 사연이 수백 년 된 느릅나무 곁을 스쳐 지나간다.
극은 주인공들의 연대기를 시간 순으로 서술하는 대신, 삶 속에서 발췌한 단 5일을 변주해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열두 살이 서른여덟이 되고, 이른 여덟으로, 다시 마흔여덟으로 마구 뒤섞으며 감각적으로 감정과 사건을 고조시킨다. 두 여성의 일생과 우정보다 더 깊은 해석마저 가능하게 할 감정, 그 관계와 삶의 무상함이 마음 속 깊이 간직한 각자 삶의 비밀과 연결되며 관객을 압도한다.
이번 작품은 캐나다 워털루 대학(University of Waterloo)에서 연극연출을 전공한 극단 사개탐사의 박혜선 대표가 객원 연출을 맡는다.
박혜선 연출가는 <억울한 여자>, <침향>, <라롱드>, <남편을 빌려드립니다>, <주머니 속의 돌>, <프라우다>, <그 집 여자> 외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2008년 연극 <억울한 여자>로 월간 <한국연극> 선정 ‘2008 공연 베스트 7’에 선정됐고, 동일 작품으로 2009년 제45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과 2013 ‘히서 연극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혜선 연출가는 “수 십 년을 함께한 두 여인의 우정 속에서 포착한 5일의 기억은 몇 백 년 된 느릅나무의 울림보다 더 크게 우리의 인생을 반추한다. 역량 높은 인천시립극단 배우들이 펼치는 삶의 비극적 아이러니가 씁쓸한 웃음과 함께 큰 공감을 자아낼 것이다.”라고 연출의 변을 남겼다.
인천시립극단의 <백년의 비밀>은 예기치 않게 흘러가는 삶에 대한 따뜻한 옹호의 시선이 대하드라마에 녹아들어 웅장한 인생찬가처럼, 그러나 결코 화려하거나 큰 음량이 아닌 나지막하고 서정적인 음악처럼 들려올 것이다. 문의)인천시립극단 032-420-2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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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22-03-27 11:4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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