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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산에서는 할 수 없을까?

김 만 률 (부산노인대학협의회 공동회장)
충남 부여군 폐교 이용 노인대학 운영으로 노인 문제 해소에 기여

충남 부여군에서는 고령화에 따른 노인인구 증가로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폐교를 활용하여 노인대학을 개설하여 노인 문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충남 부여군 세도면 인세초등학교는 학생 수 감소로 2018년 폐교한 뒤 세도노인대학으로 개교하여 건강, 취미, 자기 개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문해교실, 서예반, 목공반, 요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일회성이 아닌 지역의 고급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품질을 높이겠다고 한다.
 
초고령 도시 부산에서는 할 수 없을까? 부산이 전국 7대 광역시 중 노인인구가 제일 높다고 한다. 부산이 시 인구 대비 노인인구가 20% 넘는 초고령 도시이다. 부산의 교육계에 따르면 부산에도 22곳의 폐교에 일부 단체에서 선점하여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 폐교의 일부라도 부산 노인들의 여가문화와 평생교육의 시설로 활용할 수 없을까?
 
부산의 노인교육은 1975년에 반송노인대학과 비둘기노인대학, 한얼노인대학이 개설하였으며, 1977년 항도노년평생대학이 개설하여 산업화와 핵가족으로 인한 노인 문제 해소에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1980년대에 많은 노인대학들이 개설하여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따른 지식 습득과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에 이바지하였을 뿐만 아니라 노인 문제 해소에 크게 기여하였다. 
 
부산시 노인복지시설 현황에 따르면 노인복지관이 32개소, 경로당이 2,341개소, 부산대학 등 4개 대학이 운영하는 노인대학이 4개소, 노인교실이 16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노인복지관, 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운영하는 노인교실 이외 절반의 노인교실들은 주민자치센터 등 공공건물을 이용하고 있으므로 노인들의 적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시설 이용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일부 노인교실은 뜻있는 분들이 규합하여 임대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재정난으로 건물의 협소와 불편으로 노인교육의 많은 문제가 된 지 오래되었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노인 여가생활과 평생교육을 위한 시설에 대한 대책은 없다.
 
부산시와 부산교육청 등 유관기관들은 급증하는 노인인구에 대비한 여가시설과 평생교육 시설에 대안으로 초, 중, 고등학생 감소로 인한 유휴(遊休)교실과 폐교를 노인평생기관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여 주기를 부산의 70만 노인의 이름으로 간망(懇望)한다. 

또한 국회의원, 시의원 등 정치인들에게도 초고령 도시 부산의 노인 문제 해소에 기여하는 노인 여가와 평생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간절히 당부드린다. 그리고 노인들의 초, 중, 고의 유휴교실 주 1, 2회 이용은 경로와 효심 앙양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최근에 청소년들의 노인학대 사건들이 이따금씩 발생하는 것도 조부모와 함께 살지 않는 핵가족으로 인한 문제일 수도 있다. 노인들과 마주하고 정을 나누는 경로교실(敬老敎室)도 필요하다. 그리고 초, 중학교에 이야기 선생님 제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유휴교실과 폐교 이용은 일거양득(一擧兩得)이 될 수 있다. 노인이 행복한 세상은 가정과 사회가 평화롭고 행복할 수 있다. 어린이가 새싹이고 청소년이 기둥이면 노인은 날의 뿌리이다.
 
초고령 도시 부산에도 충남 부여군과 같이 폐교를 노인 여가와 교육장으로 활용되기를 부산의 70만 노인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간망한다. 부여군과 같이 지도자들의 의지(意志)만 있으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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