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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경로당 전담 주치의제 `큰 호응'

도내 최초로 시행되는 보건진료 제도…지난 3∼9월까지 2,564명 이
영동군이 도내 최초 시행하는 경로당 전담 주치의제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박세복 군수의 노인복지 공약 중 하나인 경로당 전담 주치의제를 지난 3∼9월까지 운영한 결과 주민 2,564명이 경로당 전담 주치의에게 진료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군은 교통이 불편하거나 만성 질환자가 많은 관내 마을 경로당 44곳을 시범 선정,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 33명을 주치의로 지정했다. 
 
이들은 매달 둘째와 넷째 주 수요일 오후 전담 마을 경로당에 출장 진료를 나가 기초 건강 검진, 내과·한방 진료 등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질환이 심각해 보이는 129명을 조기 발견, 도시 지역 병원 진료를 본인과 보호자에게 안내하는 등 건강지킴이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경로당 전담 주치의에게 한방 진료를 받은 장 모 씨(78·영동읍 산익리)는 “허리와 무릎 만성 통증으로 인해 읍내 병원 가는 게 불편했다”며 “의사 선생님들이 매달 찾아와 치료도 하고 말벗도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군은 그동안 의료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실시했지만 마을별로 1차례에 불과해 주민들의 건강관리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아울러 군은 면(面)지역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를 이 제도에 참여시켜 보건인력의 활용도도 높아져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 
 
영동군 양산면 경로당 전담 주치의 신병희(26) 씨는 “한 달 2차례씩 경로당을 방문하면 저를 반갑게 맞아주는 어르신들 보면서 공중보건의사로써 보람도 느낀다”며 “최선을 다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동군보건소 관계자는 “경로당 전담 주치의를 통해 면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읍내 병·의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줄었다”며 “올해 시범 운영을 통해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도에 대상 경로당을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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