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사망원인 부동의 1위는 암. 암은 이미 우리 일상 속 가까이 있는 병이다.
우리나라 국민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4%로 남성 5명 중 2명, 여성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많은 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음주·흡연 등 나쁜 생활방식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으로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암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미리 암에 대한 기본지식을 습득하고 자신의 몸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에 본지는 암&앎 연재를 통해 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피부암, 자외선을 멀리하자
우리 신체 중 가장 밖에 위치한 피부는 3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몸의 외피, 몸의 보호, 촉각, 온도 조절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피부는 체내의 모든 기관 중에서도 가장 큰 기관으로 중량면에서 볼 때도 뇌보다 2배나 무거워 3㎏에 이른다. 피부를 활짝 펼치면 약 18㎡의 면적을 차지한다. 이런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피부암이라고 부른다. 피부암은 보통 백인을 비롯한 피부색이 옅은 사람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지구온난화 등 자외선이 강해지면서 우리나라에도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피부암의 경우 대부분 눈에 잘 보이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치료가 쉬운 편에 속한다.
[피부암의 종류와 원인]
피부암은 크게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흑색종, 카포시육종, 파젯병, 유방외파젯병, 균상식육종 등 여러 가지 악성 피부질환을 총칭하지만 원발성 피부 악성 종양은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 흑색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기저세포암은 오랜 기간의 자외선 노출이 주요원인으로 특히 자외선 B와 연관이 있으며, 꾸준히 조금씩 노출하는 것보다 가끔씩 과다하게 노출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고 또한 하얀 피부, 금발, 소아기의 주근깨, 피부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평세포암은 주요 위험인자도 기저세포암과 마찬가지로 자외선 노출로 보고있다. 대부분 광선각화증이나 보웬병 같은 질환이 먼저 발생하고 이어서 편평세포암이 발생하며 기저세포암과 마찬가지로 하얀 피부, 금발, 소아기의 주근깨 등이 위험인자이다. 추가적으로 흉터(특히 화상 흉터), 방사선, 화학물질(탄화수소 등)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암 중 가장 악성을 띄는 흑색종은 유전적 요인과 자외선 노출이 관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부모나 자식에게 흑색종이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8배의 높은 발생률을 보이며 특이점은 기존의 점에서 20∼50% 정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태어날 때부터 있었던 점이나 전형적이지 않은 점에서의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부암의 증상]
피부암의 종류에 따라 증상에 다소 차이가 있다.
기저세포암의 경우 보통 얼굴에서 나타나며 손등, 팔등에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흔한 모습은 결절궤양 형태로, 보통 표면이 밀랍처럼 매끈하고 반투명한 결절로 시작해 서서히 자라면서 대개 병변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서 궤양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 환자에게서는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보이는 색소 기저세포암도 흔하게 관찰된다.
편평세포암은 얼굴 상부, 손등, 팔등, 아랫입술, 귓바퀴 등에서 나타나며 결절판모양, 사마귀모양, 궤양 등의 다양한 형태로 진행하고, 대개는 만져보았을 때 딱딱한 특징이 있다. 병변의 경계는 명확하지 않으며, 흔히 보이는 범위를 넘어서서 암세포가 침범하고 있다.
흑색종은 손발가락, 얼굴(특히 코와 뺨), 등, 정강이 등에서 나타난다. 대부분은 증상이 없이 평범한 검은 반점이나 결절로 보이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자세한 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병변이 대칭적이지 않고, 경계가 불규칙하고, 색깔이 다양하고, 직경이 0.6cm 이상인 경우에 흑색종일 가능성이 높다.
[피부암의 진단]
피부암으로 의심되는 경우 피부병변의 일부를 떼어내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다만 피부조직검사는 피부를 직접 떼어내 조사하여야 하므로 최근에는 피부확대경을 통하여 진단에 도움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확진을 위해서는 3∼4mm 펀치를 이용하여 피부생검을 해야 한다.
[피부암의 치료]
피부암의 치료는 수술을 통해 암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수술은 병변 주위의 정상 피부조직을 일부 포함하여 암을 제거한다. 또한 전이확률이 낮은 곳의 작은 병변은 냉동치료나 전기소작술로 제거할 수 있지만 재발률이 외과적 수술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또한 병변이 작더라도 입술, 눈썹, 귀, 코와 같이 미용과 기능에 중요한 부분일 경우 방사선 치료를 통해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다발 병변이거나 림프절을 침범하는 경우 또는 다른 곳으로 전이가 된 경우에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등을 이용해 치료하게 된다.
[피부암의 예방법]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선크림 등을 통해 피부에 자외선을 차단하고 피부색이 하얀 사람이나 피부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또한 없던 검은 점이 새로 생긴다든지 이미 있던 점의 모양, 크기가 변하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경우에는 피부암을 의심해서 피부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흑색종]
피부암 중 멜라닌 세포에서 기원하는 흑색종은 다른 피부암에 비해 악성도가 높다. 멜라닌세포는 피부의 색을 결정하는 색소인 멜라닌을 생성하며, 피부, 점막, 안구 등에 분포한다. 흑색종은 이러한 멜라닌세포 또는 기존 모반세포의 악성 변환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피부암 중에 악성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흑색종은 수술로서 원발 부위의 병변을 모두 제거한 이후라도 필요에 따라 항암 및 면역 치료 등의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이를 통하여 재발을 확인하고, 주기적인 검진으로 질환을 관리해나가야 한다.
-
글쓴날 : [2022-10-26 11:50:00.0]
Copyrights ⓒ 대한노인신문 & daehannoi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