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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100세 시대 장수 4대 위험 리스크 극복하는 방법

김만석 논설위원(철학박사/동양예술)
김만석 논설위원
정동예술단/정동아트센터 이사장
오래 사는 것은 과연 축복일까. 장수는 인간의 간절한 꿈이요 소망이다. 한때는 단명이 문제가 될 때가 있었다. 너무 일찍 죽어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다. 겨우 살만하면 종말이 오고 그저 누릴만한 나이는 60세 회갑이었다. 
 
60세 환갑이면 장수를 축하하기 위하여 가까운 친지를 비롯해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큰 잔치를 베풀어 주기도 하였다. 요즘같이 100시대에 60세는 젊은 청춘이다. 그 시대에는 인생 70세 고령까지 사는 것은 흔치 않았다. 그러나 요즘은 60세 청춘에 90세 환갑이라고 한다. 70세에 죽으면 아깝다 하고 80세 죽으면 아쉽다고 한다. 
 
바야흐로 본격적으로 100세 시대가 도래된 것이다. 이렇듯 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오래 살기는 쉽지만 빨리 죽기는 어려워졌다. 상대적으로 짧게 산다고 불행해진다거나 오래 산다고 행복해지지 않는다.
 
삶의 질이란 인생의 길고 짧음에 있지 않다. 이제는 수명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에 문제의 시대가 온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잘 사는 게 더 절실한 시대가 온 것이다. 이젠 장수는 재앙일까? 아니면 축복일까? 장수는 어떤 소수의 사람에게는 축복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형벌과 같은 고통일 수 있다. 오히려 장수하면 느낄 수 있는 축복과 재앙의 시대가 온 것이다. 왜냐하면 100세 시대의 길어진 수명의 어떤 건강한 청장년이 길어진 것이 아니라 쇠약해진 노년기가 연장되었기 때문이다.
 
노년기 중에서도 말기 노년으로 마냥 늘어진 것이 그렇게 반갑지 않은데 문제가 있다. 오래 살면 살수록 남은 인생이 힘들어지고 더 좋아질 수는 없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장수 뒤에 숨은 어두운 그림자의 생로병사의 인생사고인 노화 질병 빈곤 고독과 더불어 빈곤은 100세까지 사는 우리에게는 장수 위험이 있기 마련이다. 

100세 시대의 장수 위험에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 병고(病苦)유병장수이다. 아프고 오래 사는 것을 말한다. 건강을 잃으면 부귀영화도 명예도 아무것도 필요 없다. 아프고 병들고 오래 살면은 고통일 수 있다. 건강하고 오래 사는 건강장수가 으뜸이다.
 
두 번째 빈고(貧苦)무전장수이다. 돈 없이 가난하게 오래 사는 것을 말한 것이다. 돈 앞에서 비굴해서도 안 되겠지만 돈 없이 오래 살면 인간의 품위를 지키며 살아가기 어렵게 된다. 가족과 사회에 짐이 될 수 있다. 가난이 고통이 되고 죄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돈 없이 오래 사는 것에 경제적 대비가 절실하다. 따라서 젊어서부터 노후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세 번째 고독고(孤獨苦)독거장수이다. 외롭게 혼자 오래 사는 것을 말한 것이다. 누구나 언젠가는 혼자인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로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외로움이 있다. 외로움을 외로움이라 생각하지 말고 고독을 즐기면서 혼자 사는 힘을 길러야 한다. 고독은 병이 될 수 있다. 혼자 사는 힘을 기르면 혼자 서는 힘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외로움은 삶에 기쁨을 잃고 우울해지며 치매에 걸릴 위험이 있다. 따라서 친구와 이웃의 관계가 중요하다. 봉사활동과 취미생활로 즐겁게 살아야 한다.
 
네 번째는 무위고(無爲苦)무업장수이다. 할 일 없이 무료하게 오래 사는 것을 말한 것이다. 아무하는 것 없이 오래 사는 것은 그저 시간 죽이기 위한 것에 불과한 것이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움직여서 할 일을 만들어야 한다. 무료함은 죽음보다 더 고통일 수 있다. 해야 할 일을 무엇이든 만들어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이렇듯 100세 시대에는 장수 위험 리스크를 안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 장수가 오로지 단순히 생명 연장에 그친다면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 아닌 재앙이 되고 저주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장수지옥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길어진 노년기를 준비 없이 무위와 권태에 사로잡혀 산다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장수가 행복과 축복이 되려면 세태를 받아들이면서 현재를 감사하고 기쁘게 살아가야 행복한 장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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