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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만성콩팥병'

[질병관리청 제공]
콩팥은 장기 모양이 마치 강낭콩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등 뒤쪽에 좌우 한 쌍으로 있는 콩팥은 기능이 떨어져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라고도 한다.
 
콩팥의 역할은 체내 수분을 조절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이 중요하다. 한마디로 콩팥은 혈액을 깨끗하게 정수하는 여과 기능을 한다.
 
콩팥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노폐물을 걸러 내지 못해 우리 몸에 독소가 쌓이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만성콩팥병’은 콩팥 기능이 감소하거나 단백뇨와 같은 콩팥 손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고, 콩팥이 상당히 나빠진 이후에나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는 가족이 있거나, 요로 결석 등의 비뇨기계 질환이 있을 때는 콩팥기능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만성콩팥병’은 한 번 발생하면 콩팥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콩팥 기능이 상당히 떨어질 때까지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아주 무서운 병이다. 나와 가족의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10가지 건강생활 수칙을 안내한다.

제1수칙:고혈압과 당뇨병을 꾸준히 치료한다.
 ‘만성콩팥병’의 주요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이다.
 당뇨병은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각종 노폐물을 모세혈관에 쌓이게 만든다. 이 노폐물에 의해 사구체가 손상되어 당뇨병콩팥병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혈압이 높으면 콩팥을 이루는 사구체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진다. 이때 혈관벽에 단백질과 지방 등이 쌓이게 되고, 사구체가 손상되어 콩팥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
 고혈압과 당뇨병을 꾸준히 치료해 ‘만성콩팥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제2수칙: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고령이나 비만도 ‘만성콩팥병’의 발생에 큰 원인이 된다. 나이가 드는 것을 막을 수 없지만, 체중이 느는 것은 노력으로 막을 수 있다. 비만 환자가 체중을 조절하면 단백뇨를 줄이고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속도 자체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의 체중을 자주 재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제3수칙:음식은 싱겁게 먹는다.
 고령사회가 되고 당뇨병, 고혈압, 비만이 증가하면서 ‘만성콩팥병’ 환자도 늘고 있다.
 우리 몸이 너무 많이 섭취한 소금을 몸 밖으로 내보내려면 콩팥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일상의 식습관을 조절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일반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5g 이하이나, 한국인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0g이다.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이 우리나라의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국이나 찌개, 라면, 냉면과 같이 소금 함량이 높은 국물 음식을 피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요리할 때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의 양을 반으로 줄이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제4수칙:매일 30분 이상 운동과 신체활동을 한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는 것은 바쁜 현대인에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만성콩팥병’ 예방을 위해 운동과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틈틈이 서고 움직이며, 매일 30분 이상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청소하기, 달리기 같은 중간 강도의 유산소 신체 활동을 한다. 하지만, 운동은 지나쳐도 부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질병이 있거나 몸이 쇠약하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을 받은 후 운동한다. 고혈압 환자는 특히 새벽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제5수칙: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금연은 혼자서 달성하기 쉽지 않은 목표지만, 콩팥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핵심 수칙이다.
 현재 금연 중임을 주위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는다. 평소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술을 마시면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으므로 음주 욕구가 없어지도록 간식 먹기, 물 마시기 등 다른 행동을 하여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는 것을 우선 줄여 나간다.
 
제6수칙:콩팥의 상태에 따라 물을 적당히 마신다.
 콩팥의 상태를 고려하여 물의 양을 조절하여 자주 마시는 것이 콩팥 건강에 중요하다.
 과거, 무조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의학적으로는 옳은 의견이 아니다. 개인에게 적합한 수분 섭취량은 운동, 기후, 건강 상태, 임신, 모유 수유와 같은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쾌적한 기후에서 하루에 5∼7컵(약 1.5리터)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폭염일 때는 탈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바깥활동을 줄인다.
 
제7수칙:정기적으로 단백뇨와 크레아티닌 검사를 받는다.
 ‘만성콩팥병’은 무서운 질병이지만 그에 비해 검사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콩팥 질환은 혈액과 소변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한다. 소변검사를 통해 혈뇨(피가 섞인 소변), 단백뇨가 있는지 확인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혈청 크레아티닌과 사구체여과율을 측정하여 질환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질환에 비해 간단한 검사를 통해서도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콩팥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제8수칙:‘만성콩팥병’ 환자는 단백질을 하루 권장량을 넘겨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이 된다면, 건강한 사람과는 다르게 조금 더 강조되는 생활습관이 있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음식을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우선 본인의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파악하고, 단백질 섭취 권장량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하루 단백질 섭취 권장량은 몸무게 1㎏당 0.8g이므로 70㎏인 사람은 하루에 단백질을 56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제9수칙:‘만성콩팥병’ 환자는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과일이나 채소를 지나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건강식인 현미밥, 견과류, 채소 위주의 식단이 ‘만성콩팥병’ 환자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현미밥, 콩, 견과, 과일, 채소에는 식이섬유와 칼륨, 인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 보통 몸에서 쓰고 남은 칼륨과 인은 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한다. 그런데 콩팥의 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여분의 칼륨과 인 등을 제때 배출하지 못해 부종, 근육쇠약, 설사, 피로,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고칼륨혈증에 걸리기 쉽다. 
 ‘만성콩팥병’ 5기로 진행하여 신대체요법(혈액 투석, 복막 투석)을 받고 있는 말기신부전환자는 특히 더 칼륨에 주의해야 하고,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사과, 바나나, 오렌지, 채소, 밤, 고구마 등을 지나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제10수칙:‘만성콩팥병’ 환자는 콩팥의 상태에 맞게 처방받은 약을 의사나 약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한다.
 약물 복용에 주의하는 것이 ‘만성콩팥병’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이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의사가 콩팥 상태에 맞게 처방한 약을 용량과 용법을 정확히 지켜 복용한다. 약 복용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한다. 
 최근 다이어트 열풍으로 다이어트 보조제 약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그중에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이뇨작용을 돕는 약이다. 
 이뇨제는 우리 몸속의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약인데, 이를 자주 사용하게 되면 콩팥의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원래 콩팥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별 무리가 없겠지만, 만약 콩팥 기능이 약한 사람이 이를 모르고 다이어트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콩팥에 심각한 피해를 끼칠 수 있다. 
 새로운 약물이나 여러 가지 약물을 동시에 복용해야 할 때는 꼭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한다.
 
자료 제공: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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