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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Focus> 서울시 영등포구 구립 두암경로당 서재중 회장

-노후화된 대림역 지역 노인들의 편안한 쉼터 제공 위해 노력할 터-

서재중 회장(오른쪽)과 이규훈 ㈜올라이앤씨 대표이사.

대림역 주변은 작은 중국으로 대림동 차이나타운답게 중국어로 적힌 간판들이 눈길을 끈다. 역 근처 곳곳에 한국어와 중국어가 혼합되어 연변 사투리까지 섞인 말소리가 대림역 상가 삶의 현장을 대변하고 있다. 중국 현지의 모습을 본뜬 듯한 이곳은 이색적이고 독특한 중국 문화와 함께 곳곳에 한국 전통의 문화가 어우러져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대림동 주민 중 중국인의 비율이 약 60%를 차지하는 만큼 상점 간판에 중국어 아래 한국어와 대로변의 표지판도 이곳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곳 대림동에서 40여 년 동안 제2 고향의 삶에 둥지를 틀고 살아온 서재중(74) 씨는 202381일 대한노인회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3동 두암경로당 회장으로 취임했다. 서재중 신임회장은 그동안 대림동 경로당 사무장(총무)으로서 3년여 동안 봉사활동으로 지역민의 적극적인 권유와 추천으로 단독출마로 선출되었다.

두암경로당은 65명의 회원으로서 서울특별시 지역구 경로당 중에서 보기 드물게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은 평소 경로당에 나와서 함께 노래 교실, 스포츠댄스, 수지침과 같은 취미활동은 물론 회원 자신들이 살아온 지난 세월의 삶을 회상하면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아울러 영등포구청과 회원들의 회비로 1주일 10일간 점심 식사를 무료로 제공받고 있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화 시대적 흐름에 고독과 질병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에 있어 대한민국의 수많은 경로당 중에서 지역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보기 드문 우수 경로당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새롭게 취임한 서재중 회장은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40여 년 전 이곳 대림동에 새로운 삶의 터를 잡고 주변 주민들의 가정 생활필수품의 노후와 고장으로 자신을 불러주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다니면서 수리해주는 지역의 봉사 지킴이로서 살아왔다.

서재중 경로당 회장은 슬하에 31녀를 두어 모두 출가시키고 70여 년 삶을 살아오면서 자식들에게 항상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돕고 화목한 가정을 이룬 것이 이 나라를 위해 애국하는 것을 가훈으로 강조하면서 살아왔다.

무엇보다도 지금 대림역 주변은 차이나타운이라고 불릴 만큼 복잡하고 노후화되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고, 아무리 세계가 다민족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밤이 되면 온통 불야성으로 삭막한 주변 분위기가 조성되고 이웃 간의 정이 점점 사라져간다는 느낌이 들어 서글퍼진다고 서 회장을 옆에서 보좌하는 신양범(78) 부회장과 함께 입을 모으고 있다.

반면에 노후화되고 있는 이 지역 주변을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시행사 올라이앤씨(대표이사 이규훈) 초청으로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를 비롯하여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까지 관심을 갖고 다녀간 새로운 희망소식을 접하면서 이번에 새롭게 취임한 경로당 회장으로서 노후화된 대림역 주변 지역의 노인을 위한 편의를 위해 한몫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금 대한민국은 저출산으로 세계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행되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사람은 누구든 나이가 들고 노인이 된다. 행복한 삶을 살다가 죽는 것을 소망하고 있다. 지역의 노후와 노인들의 고독과 우울, 치매 등의 심각한 문제 속에서 삶이 길어지는 만큼 어느 때보다도 지역 노인을 위한 새로운 국가적인 지원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김만석 논설위원(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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