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제공]
[비만이란?]
비만이란 ‘체지방이 과다하고 이로 인해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세계보건기구(WHO) 정의). 그러나 체내 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하는 방법은 시행하기 어려우므로 대개 간접적으로 평가한다.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를 이용하는 것과 허리둘레를 측정하는 것이다.
▲ 체질량지수를 통한 비만의 정의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예 : 신장 170㎏, 체중 70kg인 사람의 체질량지수는 24.2(=70㎏/(1.7㎡)
우리나라의 비만 기준: 성인 비만의 기준은 체질량지수 25㎏/㎡ 이상이다. 체질량지수 25.0∼29.9㎏/㎡를 1단계 비만, 30.0∼34.9㎏/㎡를 2단계 비만, 35.0㎏/㎡ 이상을 3단계 비만(고도 비만)으로 구분한다.
▲ 복부비만의 진단 기준
국내에선 허리둘레를 측정해 복부비만을 진단한다. 허리둘레가 남성은 90㎝, 여성은 85㎝ 이상일 때 복부비만으로 정의한다.
허리둘레는 양발을 25∼30㎝ 정도 벌리고 서서 숨을 편안히 내쉰 상태에서 줄자로 측정한다. 측정 위치는 옆구리에서 갈비뼈 가장 아랫부분과 골반 가장 윗부분의 중간 지점이다.
비만은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이상지질혈증 등의 만성질환 및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암, 근골격계 질환 발생의 위험을 높인다.
또한 지방간 등의 소화기계질환, 천식 등의 호흡기계질환과 여러 정신건강과 관련된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노인 비만의 특징]
최근 10년간 비만 유병률은 증가하는 추세로, 2022년 기준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7.2%, 60대에서 36.1%, 70세 이상에서 35.0%를 보이고 있다.
또한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복부비만 유병률 또한 높아지는 추세로, 남자는 40대에서 48.8%로 복부비만 유병률이 가장 높았고, 여자는 70세 이상에서 57.2%로 가장 높은 복부비만 유병률을 보였다.
노인의 경우 체성분의 변화를 겪게 되는데, 체지방이 복부, 근육내, 간내 지방으로 재분포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제지방(fat free mass:근육, 장기, 피부, 뼈)의 감소, 그중에서도 근육량의 감소가 특징적이다.
대략 40대 이후부터 근육량 감소가 시작되어 70대까지 매 10년마다 8% 감소하고 그 이후로는 매 10년마다 15%까지 감소하게 된다. 특히 하체 근력은 70대까지 매 10년마다 10∼15%씩 저하, 그 이후로는 매 10년마다 25∼40%까지 감소하게 된다.
흔히 비만은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로 평가되는데, 노인의 경우 단지 체질량지수로 비만을 평가하기보다는 근육량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 중에서도 근육량, 근력 및 신체활동 능력이 감소된 비만을 근감소성 비만(sarcopenic obesity)이라고 하며, 이는 비만만 있는 경우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이나 골밀도 저하,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노인의 경우 근감소성 비만이 많기 때문이다.
[노인의 체중관리]
노인 비만은 체중 증가로 인한 합병증이 있는 경우나 기능적 제한이 있는 경우 치료의 대상이 된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체중 감량을 통해 심혈관계 위험을 줄임으로써 사망률 또한 줄일 수 있게 된다. 또한 관절염, 수면무호흡증, 우울증 등도 체중 감량을 통해 호전되고 삶의 질이 높아지게 된다.
한편, 만약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비만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무리한 체중 감량보다는 체중이 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체중감량을 할 때에 뼈나 근육의 손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적절한 운동이 동반되지 않은 체중 관리는 오히려 근감소성 비만을 만들거나 골다공증을 발생시켜 골절의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또한 과도하게 식이 제한을 할 경우에는 단백질이나 비타민 등의 영양소 결핍이 있을 수 있고, 급격한 체중 감소는 담석, 담낭염의 발생을 높이게 된다. 그러므로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하여 초기 체중의 5∼10% 정도의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이 적절하다.
노인의 체중관리는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먼저 시작한다. 식이요법으로는 영양 섭취 제한이 필요하며 500∼700<&36088> 정도의 제한이 적절하다. 이때, 45∼55g의 단백질과 하루 700∼800mg의 칼슘, 600IU의 비타민D 보충이 필요하다. 또한 1,800∼2,100㎖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을 권고한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균형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운동이 필요하다. 일상생활 속에서 신체 활동량을 증가시키는 것 또한 중요하며 만보계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운동은 저강도로 시작하여 몇 주나 몇 달에 걸쳐 서서히 강도를 올리는 것이 근골격계의 손상을 줄이는 방법이다. 그러나 개인의 상황에 맞게 식이나 운동은 개별화되어야 하므로 전문가와의 상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 감량이 어려운 경우, 비만 관리를 위한 약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노인의 경우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한 합병증을 동반한 고도 비만의 경우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하기도 하며 다른 여러 가지 상황과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이처럼, 노인의 경우에도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각 개인에 맞는 건강한 체중 관리를 하고 더 건강한 내일을 맞이하길 바란다.
자료 제공 :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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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24-03-28 22: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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