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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000만 노인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국내 최대의 노인 단체인 (사)대한노인회는 제18대 김호일 회장의 임기가 2024년 10월 18일로 종료됨에 따라, 지난 7일 ‘2024년 제2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제19대 대한노인회장 선거’를 8월 27일에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강춘식 대한노인회 수석부회장은 대한노인회장 선거 시에 회장 직무대행으로서 공정한 선거를 실시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되었다.
대한노인회 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사)대한노인회 선거관리위원회 규정 제2조 ②항 제1호」에 근거해 7인(각급회 이사 중 4인과 기타 3인)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홍광식 중앙회 부회장, 위원은 황학수 상임이사, 장영 세종특별자치시지회장, 황진수 선임이사, 어호선 자문위원, 김성수 노인지원재단 감사, 서석구 변호사 등이 선임됐다.
대한노인회 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홍광식, 이하 ‘선관위’)는 지난 16일 (사)대한노인회 각급 회장 선출 및 선거관리 규정 제12조에 의하여 선거일 공고일 현재(8월 16일) 대한노인회 중앙회의 대의원으로 등록된 자를 선거권자로 하는 ‘제19대 대한노인회장 선거’를 2024년 8월 27일 오전 11시부터 서울특별시 마포구 소재 케이터틀(구 거구장) 2층에서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선거인단은 전국 16개 시도 연합회장과 245개 시군구 지회장, 중앙회 임원들로 구성된다.
입후보 자격은 「각급 회장 선출 및 선거관리 규정 제8조 제2항 본문」에 따라 피선거권은 ‘선거공고일 현재 만 65세 이상 정회원으로 3년 이상 회원으로 계속적으로 가입 및 주민등록지에 거주하며, 3년 이상 월 회비를 납부한 학식과 경륜 및 덕망을 갖춘 자’로 규정하고 있다.
선관위는 입후보자 등록신청 기간은 2024년 8월 16일 오전 9시부터 8월 21일(선거일 공고일로부터 5일 이내) 오후 5시까지이고, 기호 추첨은 마감 후 오후 5시 20분에 실시될 예정이라고 공고했다.
또한, 선거운동 기간은 후보자 등록이 끝난 때부터 선거일 전일까지이며, 선거인 명부 작성은 2024년 8월 16일부터 8월 18일까지라고 밝혔다.
「규정 제24조 소견발표」에 의거하여 ‘선거 당일 후보자는 총회 석상에서 대한노인회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하여 10분 이내로 소견을 발표’할 수 있으며, 발표순서는 10시 30분에 추첨을 통하여 결정한다.
등록 첫날인 8월 16일 김호일, 오제세, 이규택 후보(가나다순)가 등록했으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도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일 후보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14, 15, 16대 국회의원(16대 당선무효), 한나라당 원내수석부총무, 국회 노인복지정책연구회 회장, 대한민국헌정회 노인복지정책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20년부터 현재까지 (사)대한노인회 회장직을 수행해 왔다.
김 후보는 사단법인인 대한노인회를 법정단체로 만들어 대한노인회 연합회나 지회가 안고 있는 열악한 환경을 대한노인회법을 통과시켜 해결하고 대한노인회를 특수법인으로 승격할 것과 노인문화건강증진센터 건립을 위한 노인복지법 일부 개정안의 통과, 전국 시내버스 노인 무임승차 실시, 노인 의료복지 혜택 확대, 국회의원 및 지방의회 노인비례대표 배정 확보, 원로의회제도의 도입 등을 공약으로 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금은 베이비붐 세대들이 노인층에 도달했습니다. 노인들의 구조가 전형적인 아날로그 시대 교육을 받았던 층과 베이비붐 세대는 경제 사정이나 의식구조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대한노인회가 노인층을 위한 제반 활동을 65세부터 75세까지와 76세부터 그 이상으로 구분해 모든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상과 같은 일을 꼭 이루어 ‘노인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난 4년 동안 못다 한 일을 꼭 이루기 위해 재선에 출마하고자 합니다”고 했다.
오제세 후보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합격, 17, 18, 19, 20대 국회의원, 충남 온양시장, 대천시장, 청주시 부시장, 대한노인회 중앙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대표 선거공약은 대한노인회의 위상 강화를 위해 국고보조금관리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국비 1조 8,000억 원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시군 지회장, 읍면동 분회장, 경로당 회장 활동 역량을 강화할 것과 노인회 사무처 직원의 처우개선 등이다.
오 후보는 “대한노인회는 전국 16개 시도 연합회, 245개 시군 지회와 67,000개 경로당이 함께하는 거대한 조직입니다. 모든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현장과 따로 하는 정책은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현장을 확인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도별 정책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는 한편 각 시군 지회와의 대화의 장을 마련해 최일선 의견을 듣겠습니다. 중앙회에는 민원상담 및 의견수렴 부서를 설치하겠습니다. 특히 SNS를 통한 쌍방향 소통과 공감에도 주력해 나가겠습니다”고 했다.
이규택 후보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제19대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14, 15, 16, 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대한민국헌정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 세계한인상공인 총연합회 부이사장이다.
이 후보는 공약으로 대한노인회의 정관 개정을 통하여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대한노인회를 운영할 것과 중앙회와 연합회, 지회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 노인복지청 설립을 추진하여 여러 부서에 나뉘어져 집행하고 있는 노인 복지 예산을 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이전보다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혜택을 노인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투명하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대한노인회를 운영하여 대한노인회가 폐쇄적인 조직이 아닌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조직으로 거듭나야 비로소 국민들께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서울시 모 지회장께서 칼럼을 통해 ‘속된 말로 밥 사주고 술 사주고 봉투 준다고 그런 사람을 선택한다면 대한노인회는 망하는 길 밖에 없다고 본다’고 하셨는데, 저는 이분 견해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고 했다.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부영그룹의 창업주로서 제17대 대한노인회 회장직을 역임했으며, 금탑산업훈장, 국민훈장 동백장, 국민훈장 무궁화장, 캄보디아 국가 유공 훈장 등을 받았다.
이 회장은 7년간 대한노인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무주에 대한노인회 우정연수원을 기증하는 등 노인복지 향상과 권익신장을 위해 애써왔다. 또한 최근 ‘출산 임직원 자녀 1인당 1억 원의 출산장려금 제도’를 시행하여 저출산 문제 극복에 기여한 공로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회장은 “노인복지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계획”이라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이 회장의 제19대 대한노인회장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19대 대한노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1일 자로 대한노인회의 차기 회장 선거와 관련해 공정성, 투명성과 절차의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거사무 전반의 관리·감독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전했다.
대한노인회의 회원인 한 지회장은 “대한노인회는 우리나라 어르신 단체의 대표로서 초고령사회를 맞아 늘어나는 노인들의 복지와 권익 향상에 대한 욕구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대한노인회장의 역할과 기능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어르신들의 복지 향상과 함께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참된 어르신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도덕성과 경륜을 갖춘 바람직한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바랍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