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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연령 75세로 상향, 재가 임종 제도 등 인구문제 해결 방안 제시
이중근 회장 |
대한노인회는 10월 21일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19대 대한노인회장 취임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1969년 대한민국 노인 권익 신장과 복지 증진, 사회 참여 촉진을 위해 설립된 대한노인회는 전국 16개 시도 연합회와 6만 8천여 개 경로당 등으로 구성돼 280만 회원이 활동 중인 국내 최대 노인 단체다.
전라남도 순천에서 출생한 이중근 회장은 부영그룹의 창업주이며, 고려대학교대학원 행정학 박사, 법학 박사로서 제17대 대한노인회 회장직을 역임했고, 금탑산업훈장, 국민훈장 동백장, 국민훈장 무궁화장, 국무총리상(국가유공자 주거여건 개선사업 공로), 대통령 표창(제13회 인구의 날, 인구정책 확산 공로), 캄보디아 국왕 국가 유공 훈장 등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기업 차원에서 1조 1,800억 원이 넘는 비용을, 개인으로는 2,650억 원을 사회에 기부했으며 최근에는 직원 자녀 1인당 1억 원씩 총 70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해 큰 화제를 모았다. 정부도 출산장려금 전액 비과세로 화답했으며 저출산 문제 해결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 회장은 우리 역사 바로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사재를 들여 설립한 출판사 ‘우정문고’를 통해 세계사의 중심을 한국에 두고 역사적 사실 그대로를 일지 형태로 기록하고 나열하는 방식의 ‘우정체’로 기술한 역사서 ‘6·25전쟁 1,129일’과 ‘광복(光復) 1,775일’, ‘미명(未明) 36년 12,768일’, ‘여명(黎明) 135년 48,701일’, ‘우정체로 쓴 朝鮮開國(조선개국) 385年’ 등 총 5권의 역사서를 발간한 바 있다.
또한, 전국 100여 곳이 넘는 초·중·고에 이 회장의 아호를 딴 기숙사인 ‘우정(宇庭)학사’를 설립·기증하고, 캄보디아·라오스에 버스 2,000대 기증, 군부대 지원, 임대료 없는 어린이집 운영에 이르기까지 국가와 분야, 대상을 막론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다양한 활동에 아낌없이 투자하며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해 오고 있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중근 신임 회장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정호성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비서관,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나경원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대한노인회에서는 고광선 서울특별시연합회장, 박용렬 인천광역시연합회장, 문우택 부산광역시연합회장, 이장기 대구광역시연합회장, 정광영 광주광역시연합회장, 박상도 대전광역시연합회장, 박승열 울산광역시연합회장, 이종한 경기도연합회장, 이건실 강원특별자치도연합회장, 이명식 충청북도연합회장, 강춘식 충청남도연합회장, 양재경 경상북도연합회장, 신희범 경상남도연합회장, 김두봉 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장, 정양수 전라남도연합회장, 김인순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장을 비롯해 시군구 지회 지회장과 부영그룹 및 중앙회 임직원, 언론사 기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김동건 아나운서의 사회로 국민의례, 양재경 경상북도연합회장의 노인 강령 낭독, 내빈 소개, 이건실 강원특별자치도연합회장의 대한노인회 55년 약사보고, 취임사, 축사, 꽃다발 증정, 건배 제의, 오찬,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중근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헌법 제34조와 제35조에 명시된 국민의 인권 보장 차원에서 초고령 사회가 된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노인 인구 관리를 위해 노인 연령을 연차적으로 상향 조정하겠습니다. 현재 노인 인구는 1,000만 명입니다만 2050년에는 2,000만 명으로 나머지 인구 3,000만 명 중 20세 이하 1,000만 명을 제외하면 남은 중추 인구 2,000만 명이 2,000만 노인 복지에 치중하다 보면 생산인구가 없게 될 염려가 있습니다”며, “노인 인구 관리를 위해 현재 65세인 노인 연령을 연간 1년씩 단계적으로 75세로 상향 조정해 노인의 숫자를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대한노인회 명의로 정부에 건의하겠습니다. 또한, 국가에서 정년 연장과 같은 제도를 도입한다면, 신규 노인 예정자로 정년 연장 첫해에는 정년 피크 임금의 40%를 받고 10년 후인 75세에도 20% 정도를 받는 생산 잔류 기간을 10년 연장하고자 합니다. 기본 수당을 받으면서 생산에 동참할 수 있으므로 연금 등 노인 부양을 비롯한 초고령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고 했다.
이 회장은 “다음으로 재가(在家) 임종 제도를 추진하겠습니다. 현재 요양원에서 쓸쓸히 임종을 맞이하시는 분들이 많으므로 요양원에 지원되는 예산 및 제도를 재가 및 도우미 등의 지원을 병행해서 노인들이 집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의 손을 잡고 임종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제가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 간호대학을 설립해 오고 있는데 이런 외국의 간호조무사들이 국내에 취업할 수 있도록 주선한다면 가족들은 본업에 종사하면서 노인을 모실 수 있고, 노인은 편안하게 삶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리고, 대한노인회가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존경받는 어르신 단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서 함께 나아갑시다”고 당부했다.
이중근 회장(가운데)이 이경자 인천광역시 연수구지회장(오른쪽)과 이경란 대한노인회 직원 대표(왼쪽)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증정받은 후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한덕수 국무총리는 “부영그룹을 이끌어오신 이중근 회장님은 파격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큰 감동을 안겨주신 우리 사회의 존경받는 어른이십니다. 지금까지 여러 분야에서 모두 1조 1천억 원이 넘는 기부를 해오셨고, 최근에는 출산한 직원들에게 각각 1억 원의 장려금을 지원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중근 회장님께서 이끄시는 대한노인회가 우리 국민에게 큰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라면서 “우리나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이 된 유일한 나라입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우리 어르신들의 땀과 헌신으로 이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우리 정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신 어르신들의 노력을 잊지 않고 예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노인 일자리를 110만 개까지 늘릴 예정이고, 11월부터 ‘노인일자리법’을 시행하여 어르신들의 경험과 전문성, 건강 등을 고려하여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주거와 식사, 의료, 간병 등 어르신들의 일상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경로당 주 5일 점심 식사를 확대하고, 기초연금 또한 인상하겠습니다. 앞으로 이중근 회장님의 경륜과 리더십으로 정부의 노인 정책 추진에 큰 힘이 되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고 축사를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대한노인회 수장으로 복귀하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취임 과정에서 내놓으신 공약도 기대가 큽니다. 대한민국이 진일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그런 공약을 내신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어르신들은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끌기 위해서 오늘날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있어서 존경과 사랑을 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들을 해오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우리 사회의 모든 어르신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 우리는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르신 복지정책은 단순한 사회적인 지원을 넘어서서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며, “서울시는 어르신들이 존경받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하면서 어르신들이 더 행복하실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모든 인류의 보편적인 꿈은 건강, 장수입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하실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특히 서울시는 대한노인회와의 협력을 강화해서 어르신들이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하신 공로에 걸맞은 대우를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를 대신해 참석한 서범수 사무총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대신해 참석한 이언주 최고위원, 국민의힘 나경원 국회의원,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의 축사도 있었다.
이경자 인천광역시 연수구지회장과 직원 대표의 꽃다발 증정, 김두봉 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장의 ‘건배 제의’가 있었으며, 오찬과 기념 촬영을 끝으로 취임식이 성료 되었다.
이승훈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