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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도들의 아름다운 졸업식...일성여자중·고등학교

일성여자중·고등학교(교장 이선재)는 지난 24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대공연장)에서 많은 내외 귀빈들과 재학생 및 졸업생 그리고, 졸업생 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2015년도 졸업장 수여식’을 가졌다.
 
일성여자중·고등학교는 과거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혹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제때에 학업을 마치지 못한 40대에서 80대까지의 만학도들을 비롯해, 중·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지 못한 학생들이 학업을 계속하는 2년제 학력인정 평생 학교이다.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했던 학생들은 그렇게도 꿈에 그리던 졸업장을 마침내 가슴에 안게 되었다. 중학교 314명, 고등학교 213명의 주부 학생들은 감격의 벅찬 마음으로 그 누구의 것보다도 빛나는 졸업장을 받게 된 것이다.
 
일성여자중·고등학교의 졸업식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중학교 졸업생 314명 중 162명이 고등학교에 진학하였고, 일성여고 졸업생 213명 전원이 대학에 합격하여 10년 연속 졸업생 100% 대학 합격의 큰 성과를 달성하는 등 만학의 기쁨에 나이도 잊고 지내는 열정적인 학생들의 졸업식이기 때문이다.
 
일성여자중·고등학교 학생들은 80세 이상 고령의 학생들을 비롯하여 많은 고령의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하고 있으며 경기도, 강원도, 충청남도 등 원거리에서 통학하는 학생들도 다수 있어 학생들의 학구열이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학생들은 학습뿐만 아니라 독거노인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나눔과 돌봄을 실천하고 구세군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여 많은 표창을 받았으며 칭송을 듣고 있다.
 
졸업생들은 서울시의회의장상, 마포구청장상, 국회의원상, 우리은행장상, 대한노인신문사 회장상, (사)일성이준열사기념사업회장상, 일성여자중·고등학교 동창회장상, 학교장상 등 다양한 대내외 상을 받는 영광을 가졌다.
 
이선재 교장은 훈화를 통하여 “우리 졸업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수상을 할 자격이 충분합니다. 학업에 열중하고 자격증을 취득하고 문학, 한자, 사자성어, 한자활용, 영어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노후에 행복한 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아끼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고 했다.
 
이날 졸업식장에서 교사들이 공연한 졸업생을 위한 노래는 졸업생들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교사들의 열정이 돋보이는 무대였으며, 일성합창단의 ‘산 너머 남촌에는’ 등의 축가는 졸업식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졸업생 대표는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떠납니다. 평소 교장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하늘이 부를 때까지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고 전별사를 낭독하며 학교를 떠나는 아쉬움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일성여고에 진학한 현종금(82세) 일성여자중학교 졸업생은 ‘결혼할 때도 입지 못했던 드레스를 일성여자중학교에 와서 80평생 처음으로 맞춰 입고 멋진 화음을 내며 무대에서 노래했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라며 감회에 젖었다.
 
성신여대 생활문화소비자학과에 진학한 권위자(56세) 졸업생은 “in 서울 4년제 대학 합격은 어린 청소년 학생들도 정말 어려운 과정인데, 50세가 넘은 만학도 주부 학생이 in 서울 4년제 대학 합격을 했으니 이것은 정말 가문의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그 영광의 주인공이 내가 될 줄이야!”라며 감격했다.
 
감동과 눈물의 아름다운 졸업식에 많은 참석자들은 뜨거운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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