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으로 온 국민이 피로감이 지칠 대로 지친 지난 3월 24일, 각 신문마다 영도다리에서 옥새 파동으로 몰려 부산의 자기 선거구인 영도를 찾은 김무성 대표가 영도다리 난간에서 창백한 고뇌에 찬 모습으로 바닷물결을 응시하는 사진이 클로즈업되어 1면 톱기사로 전국에 배달되었다. 참으로 우리나라의 정치 수준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김 대표가 선택한 마지막 카드로 이후 정치는 급반전되어 그나마 제자리를 찾아간 느낌이다.
이제 선거는 끝나고 모두들 자화자찬으로 결과를 분석하겠지만 분명한 진리는 선거는 국민이 선택하는 것임을 새삼 확인하는 20대 선거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낙선한 사람은 분명히 그 이유가 있을 것이고 당선자는 발이 마당발이 되어 뛴 결과일 것이다.
이제 우리 국민은 옛날하고 다르다. 아무리 권력이 누리고 부당한 압력으로 약자를 위협하는 힘을 발휘해도 자생적 힘이 생겨 바르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와 거절하는 민주주의적 사고를 버리지 않는 것이다. 한 당이 지배하는 지역의 구도가 서서히 깨지고 특정한 정당의 기만 꽂으면 당선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 안일한 사고와 갑질하는 권력은 국민이 용서하지를 아니하고 표로 심판하는 것이다. 또한, 그 사람 그 인물이라는 낙담에 참된 인물이 없음을 아쉬워하며 모두가 미래의 지도자를 키우지 못한 정치 풍토를 비판하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옛날 김구, 이승만, 조병욱 같은 지도자가 이 시대에 왜 나오지를 않는지 이번 선거를 보면서 새삼 그리워하는데 국내·외 매력적인 지도자를 일전에 중앙일보가 밝혔는데 시민이 바라는 정치인의 매력은 청렴 13.8%, 국민을 위한 정치 8.8%, 국민과 소통 6.0%, 국가발전 4.4%, 정직 4.0%로 순으로 정리되고 있다. 이 순으로 기억되는 지도자 유형을 보면 김구 선생은 청렴 63.1%, 포용력 59.1%이고 링컨 대통령은 갈등해결능력 57.5%, 비전제시 55.5%이고, 케네디 대통령은 국익 대변 74.4%, 추진력·외교력 64.6%이다. 그리고 간디 선생은 포용력 69.9%, 비전제시 66.0%로서 당대의 최고의 존경을 받고 지금도 후세 사람들이 모두가 그를 기리는 훌륭한 지도자들인 것이다.
이제부터 우리나라는 차세대의 인재를 키워야 한다. 그래야 미래의 먹거리가 있고 더 나은 국민의 행복한 삶을 창출할 수 있다. 이 모두가 정치지도자를 누구를 만나느냐 하는 중대한 기로점이 된다. 故 이병철 삼성 회장은 기업의 화두가 인재 제일이었다. 그래서 채용 면접을 중요시하고 면접을 3차까지 진행하면서 인성을 중요시하는 방법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집중적인 합숙교육을 통해 삼성맨으로 육성하여 삼성이 오늘날 세계기업으로 우뚝 서는 원동력이 되었다. 날로 복잡해지고 다양한 세계 경제의 흐름과 과학의 발달로 지역의 경제가 무너지고 세계화로 가는 현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말 미래를 바라보는 정치 지도자의 양성이 정말로 시급하다.
20대 국회는 산적한 경제입법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맨 먼저 실행하여 청년 일자리를 넓히고 당론에 의존하는 거수기 국회의원보다 소신 있는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 지난번 더불어민주당 유인태 의원이 20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던진 소신 발언이 생각난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던 분들도 국회에서 4년 지나면 죄인이 됩니다. 이렇게 정치혐오가 심해지면 나라의 앞날이 암담합니다” 중견 국회의원이 그의 고별사가 마치 고해성사 하는 말로 들림은 모두가 소신 없는 자로 만드는 오늘의 국회의 잘못된 관행을 꼬집는 말로 후배 정치인들은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또한, 소선거구제의 한정된 테두리에서 예산 따오기 전쟁만 일삼는 폐단은 중대 선거구제로 전환도 조속히 검토해야 하고 막말로 인기를 구가하려는 자에게는 과감한 제재조치가 국민의 눈높이에서 퇴출되어야 한다. 국민은 매력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