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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철 가수의 `무조건' 노래에 ‘내가 필요할 때 나를 불러줘 언제든지 달려갈게 낮에도 좋아 밤에도 좋아 언제든지 달려갈게’ 라는 가사와 흥겨운 곡이 한 동안 인기곡으로 크게 유행 된 적이 있었다. 이 노래의 가장 호감 가는 가사는 내가 필요할 때 낮이나 밤이나 언제든지 무조건 달려가겠다는 부분일 것 같다. 이 무조건의 흥겨운 곡이 개사되어 선거유세 로고송으로도 유행되기도 했다.
그런데 선거기간동안 로고송으로 지지를 호소하던 그 애절함을 두고라도 바쁜 사람들의 앞을 가로막고 손을 잡고 굳게 약속한 그 공약들과 낮이나 밤이나 언제든지 무조건 달려가겠다는 약속은 어디로 갔을가? 낙선자는 물론 당선자 또한 얼굴보기가 힘들어 진다.
지난 제20대 총선의 민심은 천심 이였다고 한다. 우리 국민들이 현명하다고도 한다. 국민은 안중에 없고 당리당략과 계파정치에 매달리는 정치인들을 어찌 지지하겠는가? 갑인 유권자를 을로 착각하고 교만한 후보자들은 대부분 고배(苦杯)를 마셨다고 한다. 즉 지역구에서 주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한 후보자는 대부분 당선했다는 여론이다.
그러나 국회에서 입법하고 국가발전과 국민의 안영을 위해 일할 국회의원이 과도한 골목정치로 국민을 대표하는 본분을 망각해서도 안 될 것이다.
공자께서는 정치의 도를 다음과 같이 설파하셨다. “많은 무리를 얻음은 반듯이 나라를 얻고, 무리인 백성을 읽음은 나라를 읽는다(得衆 則得國, 失衆 則失國)”고 하셨다. 사람의 마음을 얻고 읽음이 정치인들만의 처세일가 마는 제20대 총선의 결과에서 빈정거리는 좋지 민심이 아직도 조명(嘲名)되고 있다. 그러므로 금번 4·13총선의 민심은 협치 정치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민생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었다고 생각한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도 명심해야 할 것 같다.
일 년에 한두 번 얼굴 내밀고 선거철만 허리 굽혀 큰절하고, 손잡고 눈 맞추는 후보자들은 유권자가 선택하지 않는다. 한 달에 한 두 번이라도 지역의 주민을 찾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늘 겸손한 정치인, 비전이 있는 성실한 정치인을 국민은 바란다. 당신이 필요할 때만 유권자를 찾는 조건적인 정치인은 국민은 마음을 주지 않는다.
당신은 유권자가 필요하지 않을 때도 무조건 유권자를 찾으면 그 무조건이 조건이 되어 당신들은 국민인 유권자의 마음을 얻게 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