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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소통의 정치를 시작하자

김용식 회장 [부산시노인복지단체연합회]
참으로 걱정이다. 나라의 경제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먹구름이 끼어 있는데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하는 정치인들의 구태는 선거가 끝나도 여전하니 과연 이 나라는 어떻게 될 것인지 사뭇 걱정이 아닐 수 없다. 1912년 4월 14일 영국에서 출발하여 미국을 향하던 ‘타이타닉호’의 두 명의 감시원이 배의 충돌 경고를 3번이나 보냈으나 항해사는 그걸 무시하고 모두가 흥청망청 놀고 즐기고 있을 때 북방의 빙산이 서서히 2,208명이나 탄 큰 배를 덮치는 세계 유례가 없는 난파로 695명만 목숨을 건지고 나머지 1,513명이 바닷속으로 수장되는 해난사고의 사례는 우리가 이미 1997년 12월 3일 IMF로 “한강의 기적은 끝났다”고 온통 신문 1면을 장식하는 아픔으로 철저한 경험을 했건만, 과거는 다 잊어버리고 내일을 무시하는 안일한 국민의식은 지금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바라보고 있다.
 
지금 당장 경남 거제가 문제이다. 그토록 잘 나간다는 거제의 두 경제 동력이 멈춘 것이다. 대우, 삼성 두 대형 조선소를 기점으로 얼마나 많은 하청업체들, 심지어 부품을 납품하는 김해, 부산의 중소기업들이 서서히 그 영향을 받아 녹산공단의 업체들이 차츰 문을 닫고 있다. 이 정부가 언론에 보도는 일자리요 창조경제니 하면서 이토록 대형 사업체들이 무너지는 현상을 예측하고 진작 구조 조정을 하던지 긴급 조치를 선행해야 하는데 타이밍 놓치는 정부의 뒷북치는 형태는 참으로 우리나라의 정치는 어디로 갔는지 묻고 싶다.
 
국민은 오로지 잘 살게 하는 것이 정치요 행정이라면 자기편 가리기에서 내 마음에 안 맞으면 국책기관장이나 대학 총장의 임명을 미루는 이런 형태가 97곳이 넘어 조타수 없는 기관에서 무슨 일을 추진하며 업무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인가 심히 염려되는 것이다. 비단 거제시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상인들의 삶이 어렵다고 한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한 달 100만 원 아르바이트라도 찾아 헤맨다.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다시 80년대 생산공장으로 인원이 많이 소요되는 시설로 회귀할 수 없는 것으로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내야 하니 머리가 아프다. 송중기, 송혜교 같은 한류라도 거세게 몰아 왔으면 좋으련만 어디 그것이 마음대로 안 되니 더욱 난감하다.
 
20대 선거는 끝났다. 민심의 향방은 너무나 정곡을 찔려 정치인들을 당황하게 만들어 새삼 국민의 뜻이 무엇인가를 어렴풋이 알았을 것이다. 민심의 천심이라는 변하지 않는 이 진리를 그들은 느끼며 반성할 것이다. 내 주위에 그토록 보수적 사람도 이번 여당의 국회의원 선별과정을 보고 마음이 변하여 다시금 그런 사람들하고 함께 하지 않는다고 하니 얼마나 독하게 했는지 잘 알 것이다. 새누리당은 여당으로서 그동안 자만에 빠져 국민에게 정치의 불신을 가지게 하고 마음의 상처를 준 것에 대한 엄중한 자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 내년이면 대통령 선거가 다가온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 정말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하여 어떤 지도자가 나와야 할 것인지를 우리 모두 고민해야 할 때이다. 사심을 접고 청렴하고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하며 국민과의 격의 없는 소통으로 국가발전을 위하는 그런 인물을 찾아야 한다. 이제 여·야가 일방적 게임을 할 수가 없다. 서로 협치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국회의 의석 배분이다. 제발 새로 개원하는 20대 국회는 민생을 제일 먼저 생각하는 정치를 모토로 가야 한다.
 
임기가 1년 10개월 남은 박근혜 대통령은 제발 정치 선배들의 의견도 청취하고 여·야의 대표들과 오찬을 하면서 꼬인 정치현안을 풀어나가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청바지도 입고 현장을 돌면서 시민과의 소통에서 위로하고 격려하는 남은 기간이 되었으면 한다. 마침 어제 언론사 간부들과 3년 만에 대화하는 모습이 시작되어 고집스러운 여인에서 후세에 길이 그 이름이 소통하는 대통령으로 기록되기를 염원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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