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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아침이 기다려지는 경로당 만든다

자생력 갖춘 지속가능한 경로당 모델 개

경기도가 도내 경로당에 자생력과 지속가능성을 부여하는 이른 바 ‘아침이 기다려지는 경로당’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그동안 노인 사랑방 역할에 국한됐던 경로당을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참여하는 열린 경로당으로 탈바꿈시키고, 스스로 자생력을 갖춘 지속가능한 경로당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다.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9,164개 경로당을 이용하는 사람은 도내 노인의 28.3%에 달하는 35만 5천 명. 도는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주역이었던 노인 다수가 이용하는 경로당에 자생력과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도는 우선 오는 3월 25일까지 공모를 거쳐 도시형, 농촌형, 공동주택형 등 3개소의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경로당 관계자를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하는 ‘주민 주도형’으로 진행된다. 도는 시범사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경로당이 노인회, 복지관, 평생교육원, 보건소, 대학 등 관계자 협의체를 구성해 실행계획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도는 시범사업을 통해 ▲경로당 이미지 개선, ▲경로당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보급, ▲시설 개선, ▲지역주민 연계사업, ▲경로당 자생력 확보 방안 등 경로당의 지속가능한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소통하기 위해 주민 공모를 통해 해당 경로당만의 개성 넘치는 별칭을 부여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또, 시범사업에 참여한 경로당 노인과 지역실정을 분석해 경로당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보급한다. 예를 들어 저소득 계층이 많은 도시형 경로당에는 일자리나 우울증 해소 분야를, 고령자 많은 농촌지역에는 검진, 치료, 돌봄사업 등을 도입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맞춤형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경로당 내외부 시설과 부대시설을 개선하는 시설 개선 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지역주민 연계사업은 경로당 노인의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베이비시터, 어린이학습, 택배, 세탁물 배달 등 노인들이 지역 주민에게 도움을 주면서 소통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게 된다.

이와 함께 경로당의 자생력 확보를 통한 지속가능한 경로당 모델을 개발한다. 경로당이 주축이 되어 지역주민, 유관기관,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과정을 거쳐, 노인 가족, 주민자치회, 부녀회, 자원봉사단체 등으로 구성된 ‘경로당 후원회’를 결성하는 등 경로당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자생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는 공모를 통해 시범사업에 제안된 내용에 대해 전문가 평가는 물론 경로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로 도민평가단을 구성하여 공모사업을 직접 평가한다.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도 도민들이 참여하여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여 시범사업을 보완하게 된다.

이한경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도내 경로당 수는 10년 전과 비교하여 20% 이상 증가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시범사업이 경로당에 대한 공공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나아가 경로당 스스로 자생력을 갖춘 모델이 개발되어 경로당 활성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침이 기다려지는 경로당’은 도가 이 사업을 준비하면서 수차례 전문가와 경로당 관계자를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사업명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과거 혼자 집에만 계시던 어르신이 도 특수시책으로 추진으로 카네이션하우스(독거노인 사랑방)에 나오고 부터 저녁에 집에 가서도 다음날 노인시설에 갈 생각에 마음이 들떠 아침이 기다려진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경로당도 아침이 기다려질 만큼 무한 변신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범사업의 명칭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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