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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행복하십니까?

김 용 식 회장 (부산시노인복지단체연합회)

한국인에게 만약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예, 나는 행복합니다’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궁금한 질문이지만 실제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이고 인간에게 존엄한 삶의 목표가 행복한 삶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인생 삶이 그렇게 순탄하지 않다 보니 하루하루의 삶을 보낸다는 것이 그리 용이하지 않아 오늘도 삶의 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행복의 노래를 찾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과연 행복은 무엇일까? 세상 모든 사람들은 이 두 마디의 정답을 얻기 위해 오랜 수행의 길에서 종교에 헌신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부자가 되기 위해 남이야 어떻게 살던지 자기 이익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이와 정반대의 입장에선 하루 한 끼의 일용할 양식으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이 지구 상의 가난한 나라의 생활모습을 보게 된다. 



지금 우리나라는 너무나 잘살고 있다. 1950년 전쟁이 남긴 상처에 희망이 없는 절망의 동방의 한 나라였지만 세계 선진국과 겨루어도 조금도 손색이 없는 IT 대국에 삼성의 갤럭시가 세계를 주름잡고 젊은이들의 한류가 세계 젊은이들에게 우상이 되어 가는 문화혁명에 앞장서는 콘텐츠는 정말 놀라고 놀랄 지경이다. 인구 5천만 작은 동방의 대한민국이 체육운동에서도 골프와 야구가 미국 여가 시장을 선점하고 지속 행진하니 얼마나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지 감탄할 일이다.



다만 지금 세계경기의 악화로 조선 산업이 불경기가 잠시 위기를 맞고 있지만 1997년 12월 3일 IMF 때와는 사정이 전혀 다르다. 달러 외환보유가 45,000억 불이 넘어 서고 있어 그리 놀랄 위기는 아니지만 요즈음 보도되는 대우조선해양의 총체적 비리는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도대체 정부는 이 지경까지 왔는데 무엇을 했는지 한심하고 비통할 뿐이고 정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국회의원은 왜 뽑는지를 모르겠다.



지금 국민들은 이러한 저력 있는 대한민국을 자랑하고 싶지만 마음이 편하지를 않고 왠지 불만스러운 하루를 보낸다. 그 이유가 GDP, 기대수명 등 객관적 행복감은 높은 수준이지만 국민 스스로가 평가하는 주관적 행복감은 낮다. 이 사회가 부패가 만연하여 있는 자들은 더욱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 법조계부터 비리에 앞장서고 있으니 국민은 누구를 믿으란 말인가? 사회가 부패해가는 현상을 보면서 내가 열심히 일해도 필요 없다는 허탈감을 가질 때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이 사회의 근간 일탈 현상도 다 그런 연유의 시작이다. 금수저, 흙수저 이야기가 우리 사회에 만연하면 이 사회는 희망이 없다. 누가 열심히 하고 노력하며 땀을 흘리며 시간을 투자하겠는가? 적당히 하고 시간만 보내면 된다는 우리 산업 현장의 노동자들도 마찬가지로 생산성 저하가 바로 잘못된 사고의 출발이 아닌가? 어찌하여 국민의 혈세가 5조나 투입되면서 분식회계로 이익금을 챙긴 노·사는 몽땅 성과금 잔치로 분배하였으나 조선 산업의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자구책 노력에 협조는 뒷전이고 다시 노동쟁의로 돌입하는 형태에 국민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유엔이 근간 발표한 세계행복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인의 행복도는 157개국 가운데 58위로 전년보다 11계단 떨어지는 하락 추세이다. 1인당 GDP는 세계평균보다 높았고 건강 기대 수명도 73.1세로 세계평균 62.3세보다 웃돌았다. 그러나 사회적 부패지수에서 세계평균 75.3%보다 높은 81.5%로 국민들의 실망감은 개인의 행복 저하로 찾아온 것이다. 국민 개개인의 행복은 갑질 없는 사회, 특권 의식 없는 사회, 비리가 없는 사회로 모두가 공평하게 자기의 노력한 만큼 얻어지는 이런 사회가 되기를 염원한다. 결국, 국민의 행복은 나라 책임자의 부패 척결 의지와 정치인들이 국민을 섬기는 낮은 자세에서 출발된다. 제발 남은 기간 동안 박근혜 정부는 보다 더 국민이 행복감을 느끼는 정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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