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도 모르던 만학도들의 영어 축제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이선재 교장(뒷줄 오른쪽에서 열 번째).

일성여자중고등학교(교장 이선재)는 개교 64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25일 마포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재학생 및 교사 등 1,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학교 8팀, 고등학교 7팀 등 총 15팀이 참가한 ‘영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일성여자중고등학교는 과거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혹은 여러 가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제때에 학업을 마치지 못한 40대에서 80대까지의 만학도들이 중·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2년제 학력 인정 평생 학교이다.

이날 대회에서는 73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영어 말하기 대회에 도전한 최고령 홍화영 학생, 중국에서 살다 와서 꿈을 향한 발걸음으로 도전하는 17세 청소년 이연 학생, 두 딸을 사우디에 유학 보내고 기러기 엄마로 공부하는 진순영 학생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학생들이 펼치는 감동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선재 교장은 “알파벳도 잘 모르던 학생들이 영어로 팝송을 부르고 더 나아가 ‘영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쌓아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모습을 대하니 무척 보람 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입니다”라고 했다.

• 글쓴날 : [2016-11-07 00:49:46.0]

  • 대한노인신문 기자[p577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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