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100세 시대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생활과 적극적인 사회 참여 유도를 위해 지역별로 시니어합창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오는 10월 노인의 날을 맞아 경연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내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0.1%인 38만 4천 명으로 전국 최초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지역 특성을 살려 어르신들이 음악을 통해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되찾아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시니어합창단을 운영하게 됐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노인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여가 및 사회활동 부문에서 노인의 82.4%가 TV를 시청하는 등 단순한 여가활동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전남 전체 노인인구의 30.6%인 11만 7천 명은 노인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홀로 사는 노인으로 분석됐다.
이들을 대상으로 심리적 소외와 고독감을 해소할 수 있는 시니어합창단을 운영하고 재능기부 자원봉사활동까지 함께 한다면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동료 어르신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도 제공하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전라남도는 지난해 시니어합창단 운영 희망 수요조사를 실시하여 도내 14개 시군에서 운영계획을 제출받아 노인복지관 등을 중심으로 신규 또는 이미 구성된 시니어 합창단 가운데 1개소씩을 선정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시범 운영 시군은 목포, 여수, 순천, 나주, 담양, 고흥, 보성, 화순, 해남, 함평, 장성, 완도, 진도, 신안이다. 앞으로 운영 성과를 분석한 후 전 시군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라남도는 시니어합창단 운영 지원을 통해 각종 노인행사 공연과 사회복지시설 위문 등으로 생산적인 노인 여가문화를 정착시키고 오는 10월 시니어합창단 경연대회도 개최해 합창단의 수준을 높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