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창시자 싯다르타가 왕자로서 호화로운 날들을 보내다가 어느 날 부족함이 없는 궁전 생활에 권태감을 느끼고 성문을 나가니 동문에서 처음으로 바라본 이 세상은 한 늙은이가 꾸부러진 허리로 자기 몸도 겨누지 못하면서 밭갈이를 하는 모습을 본다. 왜 저 노인은 피골이 상접하여 뼈만 남은 왜소한 몸으로 얼굴은 주름으로 덥히어 그가 살아온 고생을 다 말해 주는 참담한 모습에 왕자는 놀라며 인생은 태어나서 왜 늙어 가는 것일까?
다음 날 남문으로 나가니 모두가 병약한 몸으로 앓는 소리가 귀가에 맴도니 왜 인생은 병이 들고 아픔 속에 지내야 할까? 고민을 하게 된다. 다음날은 서문으로 나가니 상여를 메고 가는 한 장례 일행을 만난다. 상여를 리드하는 곡조가 어찌나 슬픈지 왕자는 왕궁으로 돌아와 왜 인생은 죽어야 하고 죽고 나면 어디로 가야 하나? 출생에서 죽음까지의 풀지 못하는 생로병사(生老病死)에 대한 끊임없는 회의로 고뇌하며 마지막 북문에서 만난 발우를 걸쳐진 한 나그네의 뒤를 따라 출가의 길을 떠나가는 것이다.
성경의 시편에서 야곱의 고백처럼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그렇다. 인간은 날로 늙어가는 인생임을 알 때에 이미 우리는 60 고개를 넘어 70의 내력 막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늙어가는 인생의 남은 삶에는 슬픔과 고통의 날은 없어야 하겠는데 그게 문제이다. 노인에게는 항상 빈곤, 질병, 고독, 역할상실의 고통이 따른다. 이것을 우리는 4고(苦)라 한다.
한국 노인들의 빈곤이 OECD 국가 중 최하위라고 말하는데 그 원인은 연금법이 1973년에 이미 제정되었지만 그 당시 기업의 지급능력이 약해 1988년에야 발효가 된 것이다. 이제 국력이 세계 13위로 상승한 지금 국가에서 기초연금 등 노인의 빈곤 해소에 노력하지만, 아직도 93만 명의 노인들 삶은 어렵기만 하다. 유럽의 노인들은 오래전 근로소득 연금 납부로 지금 노후에 여행의 여유로운 삶을 보내고 있음이 부러운 것이다.
다음으로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소원이다. 복지관에서 노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두가 9988234를 원한다. 꼭 99세가 아니라 88세에 죽더라도 건강하게 살다가 2, 3일 아프다가 죽었으면 하는 것이 대부분의 바람이지만 그렇지를 못하는 것이 인생이다. 특히 요즈음은 치매 공포증으로 살아간다. 지금 우리나라는 68만 명의 치매 환자가 있어 앞으로 2024년에는 100만 명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기에 심각한 사회문제로 정부도 ‘치매 국가 책임제’를 선포하고 252개소의 치매 센터를 짓고 치매 예방에 집중한다는 발표이다.
지난 8월 9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국민의 질병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는 내용에 우리 국민은 예산은 어디서 나오지? 걱정하면서 모두가 만족하는 추세이다. 지금 노인의 건강 의료비가 38%를 넘어서고 있어 그만큼 노인의 질병 또는 요양비가 기하급수로 증가하는 추세에 국가는 의료비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이번 발표에 박수를 보내며 안도감을 갖는다.
또한, 문제는 고독이요 무연사이다. 특히 독거노인이 살아가는 삶에서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 의식주는 정부가 지원하여 준다. 하지만 외로이 혼자 사는 삶을 찾아가 위로하기란 어렵다. 그래서 복지관이나 노인대학 등에서 자기의 취미활동과 배움을 통하여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 순리이고 더 나아가 재능을 기부하는 봉사 활동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웰에이징은 우리에게 남은 삶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좀 더 여유 있게, 보람차게, 당당하게, 신나게 사는 노인의 삶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 모두 함께 웰에이징 인생으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