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생명은 천하보다 귀하다” 누구나 많이 듣던 말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수많은 사건들 속에서 인간의 생명을 무시하고 천대하고 심지어 죽이는 일들이 빈번하다. 실지 목숨을 뺏는 일이 아니다. 해도 함부로 내 뺏는 인격적 모독에서 갑질을 수시로 행하는 자들의 행패는 지금도 구석구석에서 일어나 이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의 최고의 힘을 가진 군대의 4성 장군에서 대기업의 회장 또는 의료, 학교 현장까지 인간의 신성한 인권을 무시하는 태도로 그들이 장난으로 던진 돌에 연못 속에 개구리는 죽임을 당하는 것이다.
한국은 ‘자살공화국’이란 오명을 쓴지가 오래되었다. 2015년 통계만 보더라도 OECD 회원국가 중에서 자살 1위로, 인구 10만 명당 평균 28.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1년에 누계 15,906명에 달한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요 국가적 수치이다. 2위인 헝가리(19.4명)보다 훨씬 높다. 이는 과도한 경쟁에 따른 스트레스와 노인 빈곤, 정신건강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자살,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여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서 ‘자살 예방, 생명존중 문화확산’에 따라 자살대응정책을 강화하는 내용을 세부과제로 내놓았다. 고독사는 장기간 방치되다 뒤늦게 발견되는 ‘나 홀로 죽음’을 말하는데 노인 인구가 급 증가함으로 발생하는 사회 복지적 문제로 노인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기초수급자가 60%를 넘고, 남자가 대부분으로 노인 돌봄 서비스 지원을 받지 못한 원인으로 밝혀져 사회 안전망에 많은 허점이 발견되었다.
그 원인은 국·시비로 지원되는 노인 돌봄 서비스가 65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생활 관리사가 안부 전화 등 정서적 지원과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는 지원이 중복된다는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일부 노인은 가족관계가 단절되어 평소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간경화, 당뇨 등 질병에 대한 신체적 부담으로 고독사 위험군에 속했지만 지역사회에선 외면된 경우이다.
이미 이웃 나라 일본은 1990년부터 고독사가 증가되어 2007년 일본 후생성은 ‘고독사 제로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우선 지역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주민이 주민을 돕는 지역주민 관계망을 강화했다. 그러나 3만 5천 명으로 늘어난 고독사를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해결하기가 어려워 일본 정부는 주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선택적 지원책을 도입, 적극적인 예방대책 수립에 나섰다. 그들이 은둔 가운데 밤에 나타나는 편의점을 활용하여 안부를 확인하는 밀착형 지원책을 도입하여 복지 총량에서 대상자의 선택권을 강화하면서 서서히 해결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러한 고독사 대책방안으로 여러 가지의 고독사 제로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음성문자 메시지 서비스로 대상자의 일정을 돌보고, 1인 1가구와 주민이 모두 결연에 참여하여 보살핌과, 우편집배원과 가스검침원을 활용하기도 하고, 취약가구를 다 함께 한 바퀴 돌아보기, 찾아가는 예방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그룹으로 월 1회 정기 활동, 그리고 복지상담소 운영, 복지기동대 운영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독사 제로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자살과 고독사는 이제 우리 사회에서 없어져야 한다. 한 생명의 귀중함을 알고 우리 모두가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관심을 갖고 우리의 정을 나눌 때에 우리 사회는 밝은 미래가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의 자살은 그로 인해 영향을 받아 자살을 생각하고 시도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사실에 우리는 깊이 인식하고 그 예방의 비결은 어느 다른 길보다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살펴보아야 하고, 그들의 말을 들어 주는 기다림이 있어야 한다. 보고 듣고 말하기는 자살 예방의 기본이요 우리의 귀중한 생명 살리기 운동의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