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27일 안동시민회관에서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해 대학생, 일반도민 등 치매서포터즈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굿바이 치매! 서포터즈가 앞장서겠습니다’는 슬로건 아래 ‘경상북도 치매서포터즈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은 ‘치매 서포터즈’가 한자리에 모여 고령화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치매에 대한 지역사회의 따뜻한 손길과 동행으로 ‘치매 친화적 공동체’를 만들자는 사회적 결의의 장이다.
이날 김관용 도지사, 정대진 도의회 의장은 도민들과 함께 치매 서포터즈가 돼 ‘치매로부터 자유로운 경북 실현’을 위해 앞장 설 것을 약속했다.
발대식과 더불어 두근두근 뇌운동 등 치매예방 특강, 뇌체조 따라하기, 경북형 치매서포터즈 홍보 동영상 ‘길동무가 되어주세요’, ‘손을 잡아주세요’상영 등으로 치매를 이해할 수 있는 인식전환과 치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치매서포터즈’는 치매의 예방과 조기발견의 중요성 등 1∼2시간의 교육을 수료한 후 동네 경로당 등에서 운영하는 ‘우리마을 예쁜 치매쉼터’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또 ‘치매 알리미’가 돼 치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는데 앞장서며 치매 조기진단 등을 홍보함으로써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고통과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
치매에 관심 있는 도민이면 누구나 시·군 보건소로 신청하면 서포터즈로 활동할 수 있다. 교육수료 후 자원봉사 활동시간이 인정되고, 도내 공영시설 주차료 및 입장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치매서포터즈는 2014년 11월 한국야쿠르트사와의 활동 협약식이 계기가 돼 행복나르미(집배원) 등 단체, 대학생, 일반도민을 대상으로 출발했다. 올해도 경북지역 ‘굿바이 치매’를 위해 도를 중심으로 시·군, 경북광역치매센터가 손잡고 치매서포터즈 1만명 양성에 주력 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민선6기를 출범하면서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효복지 3대약속’을 공약으로 발표했고, 그 중에 ‘치매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치매 극복 3개년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치매와의 전쟁에 나섰다.
치매관리의 핵심은 조기검진을 통해 미리 치매를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로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다. 이에 맞춰 경북도에서는 치매관리 체계를 3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별 맞춤형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잠재적 환자군인 6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발견을 위해 경로당·복지관 등으로 찾아가는 치매검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대학생 치매 검진사 3,000명을 양성하고 있다.
또 경도 인지장애자 및 고위험군들에 대해서는 ‘우리마을 예쁜 치매쉼터’를 확대·운 영하면서 미술·음악활동, 회상요법, 신체활동 등 인지강화 및 뇌기능 향상 프로그램을통해 더 이상 치매로 진행되지 않도록 지원한다.
예쁜 치매쉼터는 지역사회에서 접근이 쉬운 보건지소, 경로당 등에 개설되며, 지난해 이미 271곳이 지정됐고, 올해는 337곳으로 확대·운영하고 있다. 이미 치매가 진행된 환자들에 대해서는 경북광역치매센터나 지방의료원에 설치된 거점치매센터를 통해 치매질환 관리 및 가족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지역사회자원연계로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지원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치매극복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인력과 자원은 제한돼 있다”며 “이를 해결하는 열쇠는 치매 서포터즈, 바로 공동체의 힘이고, 치매예방과 ‘굿바이 치매’를 위해서는 전 도민이 치매를 바로 이해하는 치매 서포터즈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