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관내 노후 경로당 2곳을 행복주택을 포함한 복합청사로 개발한다고 25일 밝혔다. 경로당을 대상으로 한 복합개발은 이번이 첫 사례다.
동작구는 지난달 28일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와 ‘동작구-SH공사 경로당 행복주택 복합화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19년 하반기 첫 입주자 모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노후공공시설 복합화 사업은 기존 공공시설의 면적 및 용도를 유지하면서 쓰임이 없는 여분의 연면적을 행복주택 등으로 활용해 건물의 효용범위를 높이는 개발방식으로 동작구에서 부지를 제공하면 SH공사가 복합시설을 신축하게 된다. 경로당 등 공공시설은 구에서 관리하고, SH공사가 행복주택운영에 대한 운영을 책임진다.
복합시설로 개발되는 구립 약수경로당(상도4동 211-438)과 학수경로당(사당3동 177-1)은 건축한 지 30년이 넘은 노후건물임에도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해 신축이 쉽지 않았다.
이번에 SH공사와 합동 노후청사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별도 예산 투입 없이 경로당을 신축하면서 청년과 어르신을 위한 행복주택까지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건물의 가치를 높여 말 그대로 1석 2조의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다.
행복주택은 두 곳에 총 14세대가 공급되며, 주거비는 모집공고 당시 시세의 60∼80%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창우 구청장은 “그동안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경로당 신축을 의미있는 방향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노후된 주민센터 및 주차장 등을 활용한 복합개발을 추진해 지역주민을 위한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